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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것이 힘]'털털한' 당신…여름휴가 전, 레이저로 고민 해결

이순용 기자I 2018.06.18 20:30:03

내분비 계통의 부조화로 발생하기도 해
면도나 제모크림 이용하는 것은 일시적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키 170cm에 체중 50kg의 좋은 신체조건을 가진 여성 김모(23)씨는 최근 한 낮 기온이 30도를 웃돌고 주변에 핫팬츠·민소매 등 가벼운 옷차림을 한 사람들이 늘자 고민에 빠졌다. 자신도 미니스커트와 민소매 옷을 입고 몸매를 과시하고 싶지만, 다리와 겨드랑이 등에 털이 많기 때문이다. 이를 가리기 위해 스타킹도 신어보고 제모크림·쪽집게도 이용해 봤지만 그 때뿐이다. 다모증은 남이 보기에는 별것 아니지만 본인은 이로 인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심하면 우울증을 보이기도 한다. 최근 기온이 올라가면서 털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과거와 달리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기 위해 신체를 노출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지면서 날씬한 몸매와 털이 없는 매끈한 피부를 원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에는 남성들도 외모를 중시하면서 턱수염이나 가슴에 난 털을 제거하기 위해 피부과를 찾는 이들도 증가한다. 실제 제모환자 중 20~30%가 남성이다. 남성에 있어 제모의 특성은 안면부가 가장 많고 최근 들어서는 겨드랑이·종아리에 털을 없애려는 사람도 증가세를 보인다.

임이석 원장은 “남성의 외모가 과거 우락부락한 이미지에서 섬세하고 부드러운 상으로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남자 고등학교에서 근무하다가 올 봄에 여자 고등학교로 전근한 남자 교사 양모(41)씨 역시 최근 다모증으로 인한 고민에 빠졌다. 그는 아침에 출근할 때 면도를 해도 오후만되면 수염 때문에 거무스름해지는 얼굴로 고민을 하던 중 피부과를 찾아 턱수염을 제거하는 시술을 받았다.

임 원장은 “다모증은 일반인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털이 많아 미용적으로 문제가 되는 경우를 말한다”며 “내분비 계통 부조화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건강한 이들에게서 선천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다모증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면도나 제모크림을 이용하거나 전기분해술을 활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제모효과가 일시적이어서 여름 내내 같은 일을 반복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함께 피부 자극으로 인한 부작용을 초래해 주의가 필요하다.

치료를 선택할 경우 레이저를 이용해 1개월에서 2개월 간격으로 시행하며 시간은 겨드랑이·비키니라인·이마 등은 5분 이내, 종아리·허벅지·팔 등은 20분 이내에 시술한다. 특히 시술 직후 샤워 등 일상 생활에 불편함을 주지 않으며 부작용이 거의 없다. 다만 시술 직후 피부에 일시적으로 붉은기가 있을 수 있으나 1∼3일 후에는 없어진다.

주의할 점은 레이저가 검은 색소를 중심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검은 피부를 가진 사람의 경우 피부에도 레이저가 작용, 피부손상을 줄 수 있다. 때문에 자외선에 과다하게 노출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따라서 제모를 원하는 사람은 본격적인 노출의 계절이 돌아오기 전에 시술을 받는 것이 좋다. 털 성장 주기상 한달 반 간격으로 3∼5회의 반복 시술도 필요하다.

한 여성이 레이저 제모 시술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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