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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장은 바이낸스 해킹 사건을 거론하며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의 본질을 현시해주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며 “최근에만도 미국은 일본,한국과의 3자외교마당에서 그 누구의 ‘비핵화’에 대해 또다시 목소리를 높였으며 각종 명목의 합동군사연습의 강행과 단독 및 다무적제재부과, 인신매매보고서 발표와 같이 우리를 겨냥하여 비핵화,인권,싸이버,제재,군사 등 적대적인 각 방면에서 련일 새로운 기록을 세우고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바이낸스 해킹사건을 그 어떤 우연적이고 돌발적인 사고나 고립된 사안으로 보지 않으며 워싱톤의 변함없는 대조선 적대시정책의 연장선에서 고찰하고있다”며 “분명히 이번 사건을 악용하여 모종의 정략적수익을 얻으려던 미국의 악의적기도는 정치적 부작용을 낳고있다”고 강변했다.
김 부장은 “이미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포기가 모든 문제해결의 대전제이며 기본열쇠라는데 대해 한두번만 밝히지 않았으며 그러한 맥락에서 볼 때 확실히 미국의 이번 행위가 역행성행보라는것은 두말할 여지도 없다”며 대화 전제조건으로 적대시정책 포기를 재차 언급했다.
이와 함께 “미국이 련속적으로 발신하는 적대적신호에 우리는 다른 식으로 회신하는 방법을 알지 못한다”며 “평화수호를 위한 선택지에는 분명 대화가 포함되여있지만 이는 우리에게 있어서 국가 이익과 반드시 동일시되는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에도 김 부장은 바이낸스 해킹 사건과 관련한 담화를 낸 바 있다. 전날 담화에서는 “미국이 세계 각 곳에서 발생하는 싸이버사기 행위들이 모두 우리의 소행인 듯이 국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명백히 우리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로 된다”고 주장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미국의 적대시 정책 포기가 모든 문제 해결의 전제 조건임을 재확인했으며 현 상태에서는 미국과 마주 앉아 대화할 필요가 없다는 거부 의사를 명확히 보였다”면서 “힘을 통한 국익관철, 힘을 통한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 무력화에 방점을 둔 담화”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9시께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미사일 수 발을 발사하며 도발을 감행하기도 했다. 이번 미사일 발사가 탄도미사일로 확인되면 지난달 29일과 31일에 이어 일주일 새 3번째가 되며 순항미사일 발사를 포함하면 최근 일주일 동안 4번째로 감행한 대남 무력시위다.
다만 전날 담화에서도 김 부장은 미국과의 관계에 대해 ‘예의 주시’ ‘제고해 볼 문제들이 있을 것’ 등을 언급했고 이날 담화에서도 ‘선택지에는 대화가 포함돼 있다’고 언급하는 등 조건부 대화 가능성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특히 이번 김 부장의 담화가 영어를 번역한 투에 가깝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적대적 신호에 우리는 다른 식으로 회신하는 방법을 알지 못한다’ 등의 문장은 전형적인 영어 관용표현을 해석한 것이고, 우리말로 했다면 ‘“적대적 신호에는 적대적으로 회답할 수밖에 없다’라고 표현해야 하기 때문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조선중앙통신 영문판은 미 국무부나 백악관, 싱크탱크가 당일 읽는 텍스트로 대화 조건을 제시하는 담화일수록 영문본의 정확한 전달이 북한에게 더 중요하다“며 ”2019년 이후 최선희·김여정 대미 담화에서 영어 관용구의 직역이 반복돼 온 선례와도 일치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홍 연구원은 ”이런 담화를 공개적인 메시지로 보낸다는 것은 물밑 접촉이 진행되진 않는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며 ”접촉 가능성을 부정한 것이 아니라 조건을 끌어올리고 불발 시 책임을 미국에 돌릴 근거를 완성한 것“이라고 봤다.
앞서 바이낸스는 엔지니어의 해킹된 노트북과 거래 승인 시스템의 허점을 노린 공격으로 가상자산 63억달러(약 8조4000억원) 상당이 무단 인출되는 손해를 입었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이는 가상화폐 업계 역사상 단일 해킹으로는 최대 규모다.
이후 미 연방수사국(FBI)은 지난달 31일 성명에서 북한의 해킹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TraderTraitor)가 이번 바이낸스 해킹 공격의 배후라고 지목했다. 트레이더트레이터는 지난해 다른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비트에서 약 15억 달러를 탈취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도 FBI가 용의자로 지목했던 조직이다.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노동신문=뉴스1 제공]](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11/PS2611040095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