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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해킹 피해 16곳·정보유출 10만건…555곳 중 130곳 보안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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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훈 기자I 2026.10.14 15:3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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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23%서 보안패치·접근통제 등 미흡사항 확인
금융위, 보안체계 전수점검…대형 금융사 취약점 점검 연 2회 이상 확대 추진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금융권에서 잇따라 발생한 해킹 사고로 피해 금융회사가 16곳까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파악된 개인정보 유출 규모는 약 10만건이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을 대상으로 긴급 보안점검을 실시한 결과 130곳에서 취약점이 발견됐다. 금융당국은 금융회사 보안체계 전수점검에 나서는 한편 대형 금융회사의 보안 취약점 점검 주기를 연 2회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금융위원회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진창 사무처장 주재로 금융감독원, 금융보안원 등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긴급 상황대응 회의’를 열고 금융권 침해사고 조사 경과와 보안 관리체계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해킹 피해가 확인된 금융회사는 신한·KB국민·BNK부산·하나은행, 예가람·웰컴·DB·OK저축은행, 현대캐피탈·산은캐피탈 등 총 16곳이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이름과 연락처, 주민등록번호, 이메일 등 약 10만건으로 파악됐다. 다만 계좌번호나 카드번호 등 직접적인 부정결제에 악용될 우려가 있는 정보의 유출은 확인되지 않았다. 금융당국은 추가 침해 여부를 조사하고 있어 피해 규모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권 전반의 보안 관리에도 허점이 드러났다. 금융당국이 지난 8일까지 금융회사 555곳을 대상으로 12개 항목의 긴급 점검을 실시한 결과 130곳(23.4%)이 보완 필요사항을 보고했다. 주요 미흡사항은 최신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종료된 노후 시스템 관리 부실, 24시간 보안관제 체계 미구축 등이었다. 외부 업무시스템의 인증·접근권한 관리가 미흡하거나 다중인증이 적용되지 않은 사례도 확인됐다. 특히 전자금융업자와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자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미흡사항이 발견됐다.

금융위는 보안 관리체계 전반에 대한 전수점검을 추진한다. 외부와 연결되는 모든 전산시스템을 목록화하고 인증·접근권한을 점검하는 한편 최고경영자(CEO)와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등의 보안 관련 책임도 명확히 할 계획이다.

대형 금융회사의 보안 취약점 점검 주기는 현행 연 1회에서 연 2회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금융회사가 자체적으로 발견한 해킹위협 정보도 금융권 통합관제시스템을 통해 공유하도록 개선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취약점 점검 인프라도 구축할 방침이다. 중소형 금융회사를 위한 공동 보안관제 시스템 구축도 검토한다.

신진창 사무처장은 “수차례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기본적인 부분이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뼈아픈 부분”이라며 “CEO와 이사회의 책임성 확보 등 보안체계 전반을 재점검하고, AI 공격은 AI로 방어하는 체계를 확립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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