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6년 퇴행성관절염으로 병원을 가장 많이 찾은 달은 5월로, 환자 수는 879,389명에 달한다. 가장 적은 수가 병원을 찾는 1월에 비해 약 19% 높은 수치다. 2014, 2015년도도 비슷한 추세다.
전문가들은 봄철에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무릎 관절에 영향을 줘 겨울보다 퇴행성관절염 환자가 늘어난 원인으로 추측한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정형외과 우민수 과장은 “3월부터 관절염 환자가 증가하는데, 대부분 환자가 몰려있는 장·노년층의 봄철 활동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라며, “따라서 장 노년층은 외출 시 무릎 관절에 무리가 가는 행동은 삼가고 활동 전엔 충분한 스트레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겨울보다 약 19% 많은 봄철 관절염 환자
2015년 퇴행성 관절염으로 인해 병원에 방문 입원하는 환자 수는 총 9,600,901명이다. 봄철인 3월부터 환자가 증가하기 시작하는데, 겨울인 2월에 비해 약 12만 6천여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50세 이상 장?노년층은 전체의 약 91%로 나이가 들수록 관절염에 취약 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은 연골의 손상 또는 퇴행성 변화에 따라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등에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퇴행성관절염은 인체 기능 노화와 연관이 있다 보니 장?노년층 비율이 두드러지는데, 50대 이상 환자가 전체 환자의 약 91%에 달한다.
원인에 따라 일차성(특발성) 관절염과 이차성(속발성) 관절염으로 나눈다. 일차성 관절염의 경우 확실한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으나 나이, 성별, 유전적 요소, 비만 등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차성 관절염의 경우 연골에 손상을 줄 수 있는 외상, 질병 및 기형이 원인이다. 봄철에 퇴행성관절염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는 외부활동에 따른 무릎 과사용이나 외상 등으로 인한 이차성 관절염 환자가 늘어나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 적당한 운동과 금연해야 건강한 관절 유지
봄철 퇴행성관절염이 생기거나 악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선 평상시 활동을 주의해야 한다. 이미 퇴행성관절염을 앓고 있는 경우라면, 근력을 유지해 관절이 뻣뻣해지는 것을 막고 기능을 유지 시켜야 한다. 무리하게 계단 내려가기, 장시간 양반다리 및 쪼그려 앉기 등의 무릎 관절에 무리가 가는 동작은 자제해야 한다.
하루 30분~1시간 정도의 간단한 운동은 퇴행성관절염 예방에 도움을 주는데, 누운 상태에서 허벅지에 힘을 준 후 다리를 바닥에서 15cm 들어올려 5~10초 가량 유지한 뒤 내려주는 운동. 다리를 어깨너비만큼 벌리고 선 후 등을 편 상태에서 두 손을 허리춤에 잡아 90도 정도 무릎을 구부려 한 걸음씩 나아가는 운동 등이다.
운동 중 약간의 통증은 큰 문제가 없으나 운동 후 2시간 이상 지속된다면 운동의 강도와 시간을 줄여야 한다. 무리한 운동이나 흡연은 관절염에 치명적이니 피한다. 또한, 카페인은 칼슘 배설을 촉진 시키므로 커피는 1일 2잔 이내로 조절하는 것이 좋다.
퇴행성관절염 진단을 받지 않았더라도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장노년층의 경우에는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과체중의 경우 체중을 지탱하는 무릎 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하며, 무절제한 체중 감소는 영양 결핍을 초래하므로 뼈와 관절에 적절한 영양 공급도 중요하다. 비타민 C, 비타민 E, 베타케로틴, 셀레늄과 같은 항산화 영양소가 많이 함유된 채소나 과일을 충분히 섭취 하는 것이 좋다.
우민수 과장은 “퇴행성관절염의 경우 일차성 관절염은 예방이 어렵지만 이차성 관절염은 노력을 통해 가능하다.”면서 “무릎에 무리를 주지 않는 생활 습관과 스트레칭을 통한 근육 이완이 중요하며, 자기 몸에 맞는 표준 체중과 금연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관절염 예방 관리를 위한 생활 수칙
* 표준 체중을 유지한다.
* 가능한 매일 30분 이상 알맞은 운동을 한다.
* 담배를 반드시 끊는다.
* 오랫동안 같은 자세로 있기, 무거운 물건 들기 등을 피하여 관절 손상을 예방한다.
* 관절 증상이 나타나면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는다.
* 꾸준한 치료와 자가 관리로 관절 장애와 합병증을 예방한다.
<관절염 예방과 관리를 위한 6대 생활 수칙,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