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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수색·소환·영장청구' 尹 부부 향한 3특검 칼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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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현 기자I 2025.07.08 16:57:26

김건희 특검, 윤 의원·김 전 의원 등 강제수사
채해병 특검, 'VIP 격노설' 핵심 김태효 소환
내란 특검, 尹 재구속 두고 9일 법정 공방 예정

[이데일리 송승현 성주원 백주아 기자] ‘3대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향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건희 특검은 공천개입 의혹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고 채해병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연루된 ‘VIP 격노설’ 규명에 돌입했다. 가장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내란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재구속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5일 내란 특검 2차 조사를 마치고 조은석 특별검사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별검사팀은 이날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사무실과 김영선 전 의원의 창원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특검팀은 이날 윤 의원 사무실에 수사관들을 보내 문서 자료와 PC 내 파일 등을 확보했다. 김 전 의원의 창원 자택에서도 내부 문서와 관련 자료 등을 압수했다. 김상민 전 부장검사의 자택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이번 압수수색은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이뤄졌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보궐선거 공천 발표 전날인 2022년 5월 9일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라고 말한 바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이어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했다. 윤 의원은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고 있었다. 김건희 여사는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에 김상민 전 검사가 공천을 받도록 지역구 현역인 김 전 의원을 김해갑으로 옮겨 출마하게 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윤 전 대통령이 윤 의원을 통해 공천에 외압을 행사했는지를 집중적으로 파헤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압수물 분석과 함께 관련자 소환 조사 등을 통해 신속히 실체를 규명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채해병 특검팀은 순직사고 수사 외압이 시작점이란 의혹을 받고 있는 ‘VIP 격노설’을 정조준했다. 오는 11일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을 소환할 예정이다. VIP 격노설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시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뒤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할 수 있겠냐”며 격노했다는 의혹이다. 이후 경찰 이첩이 보류되고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 결과가 변경됐다는 것이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이다. 김 전 차장은 이 의혹을 규명할 핵심 인물로 꼽힌다. 전날에는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을 12시간 동안 소환 조사하는 등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내란 특검팀은 오는 9일 오후 2시 15분부터 예정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준비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내란 특검은 구속영장청구서에 △계엄 문건 사후 위조 △비화폰 삭제 지시 △체포 방해 등의 혐의를 적시했다. 특검은 이같은 혐의가 온 나라를 위험에 빠뜨린 내란 범행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중대한 ‘사법방해’라는 점에서 반드시 구속의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윤 전 대통령 측은 범죄 혐의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고, 전직 대통령 신분인 데다가 조사에 협조하는 등 도주의 우려도 부족하다고 맞받아칠 것으로 전망된다.

윤 전 대통령 구속 여부에 따라 앞으로 남은 수사에 대한 주도권이 결정되는 만큼 양측 모두 치열한 법정 공방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경찰은 영장 발부 절차가 완전히 종료될 때까지 서울중앙지법 인근에 30여개 부대(약 2000명)를 배치하고 안전펜스 등 차단 장비 350여점을 설치하는 등 총력 대응할 계획이다. 또 지난 1월 있었던 서부지법 폭동 사태와 유사한 불법 폭력 행위가 발생할 경우에도 현장 검거 등 조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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