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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의 조카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지난달 31일 가장 먼저 빈소를 찾은 이후 이날 오전에도 다시 빈소를 찾았다. 오전 11시 40분께 모습을 드러낸 정몽준 이사장은 “추운데 와줘서 감사하다”며 인사를 전하고 “내일 발인하고 영결식도 올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생전 고인과 사이가 각별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고 정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이후 아산병원에 있는 집무실로 출근하며 시간이 될 때마다 매일 2번 이상씩 빈소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세 아들인 정몽진 KCC 회장,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 정몽열 KCC건설 회장이 이어지는 조문객들을 맞았다.
이날 오전에는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와 전 KCC그룹 임직원 등 범현대그룹 전·현직 임원들은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또 윤성이 동국대학교 총장과 지성규 하나은행 은행장, 김성식 벽산 대표이사, 하현권 강릉아산병원 원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정계에서는 이홍구 전 국무총리와 김진선 전 강원지사, 백군기 용인시장 등이 빈소를 방문했다. 오후에는 홍민우 성신미네필드 대표이사, 조원표 메쎄이상 대표이사 등도 애도를 표했다. 불교계인사들도 방문해 자리를 함께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건설 사장단도 늦은 오후쯤 방문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할 예정이다.
앞서 전날에는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 최철원 M&M 대표,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윤여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 등 인사들이 빈소를 찾았다. 윤 부회장은 “한국 산업의 큰 별이 한 분 더 돌아가셨다”며 애도를 표한 바 있다. 이 밖에도 허재 전 KCC 농구단 감독, 이정대 한국농구연맹(KBL) 총재, 방열 대한농구협회 회장, 송석구 삼성꿈장학재단 이사장, 윤성진 한일화학공업 대표 등 조문객도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조은주 여사와 정몽진 KCC회장,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 정몽열 KCC건설 회장 등 3남이 있다. 발인은 오는 3일 오전 9시, 장지는 선영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