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소유한 서울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5차’가 14년 연속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 1위를 차지했다.
국토교통부가 14일 발표한 ‘2019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을 보면 연립주택인 서초동 트라움하우스5차가 전용 273.64㎡ 기준 공시예정가격 68억6400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는 1년 전보다 0.12% 오른 수준이다.
2003년 준공된 트라움하우스5차는 3개 동, 18가구로 이뤄져있으며 2008년 이건희 회장이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2006년 40억원을 돌파한 이후 2008년 50억원, 2016년 60억원 각각 넘어섰으며 2006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공시된 이래 14년째 공동주택 공시가격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전국에서 공시가격이 두 번째로 비싼 공동주택은 아파트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로 나타났다. 한남더힐 공시가격은 전용 244.783㎡ 기준 55억68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90% 상승했다.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 10위권엔 강남구 소재 공동주택이 7개로 가장 많았다. 3위에 오른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3차’의 공시가격이 전용 265.47㎡ 기준 54억6400만원에서 55억6800만원으로 5.31% 상승했다. 청담동 ‘마크힐스웨스트윙’(전용 273.84㎡)과 ‘마크힐이스트윙’(전용 272.81㎡)의 공시가격이 각각 53억6800만원, 53억4400만원으로 나란히 최고 공시가격 4·5위에 자리했다. 두 아파트는 공시가격이 전년보다 각각 5.50%, 5.36% 상승했다.
6·7위를 기록한 삼성동 ‘상지리츠빌카일룸’(전용 271.14㎡)과 삼성동 ‘아이파크’(전용 269.414㎡)는 공시가격이 각각 50억5600만원, 50억4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44%, 1.45% 올랐다. 전국 1~7위 공동주택 공시가격 순위는 지난해와 동일했지만 8~10위 순위가 올해 들어 바뀌었다. 도곡동 ‘상지리츠빌카일룸’ 전용 219.12㎡가 공시가격 48억3200만원으로 8위에 올랐다.
용산구에 있는 한남동 ‘루시드하우스’ 공시가격은 전용 244.62㎡ 기준 지난해 44억1600만원에서 올해 48억1600만원으로 9.06% 뛰며 9위로 새롭게 10위권에 진입했다. 루시드하우스는 2007년 준공된 유엔빌리지 내 연립주택이다.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2차’(전용 244.32㎡)도 공시가 46억7200만원으로 10위권에 새로 등장했다. 이와 달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3차’와 성동구 성수동 ‘갤러리아 포레’, 한남동 ‘라테라스한남’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상위 10개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은 평균 3%대에 머물렀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수요가 안정되다보니 시세가 안정돼 있고, 지난해 9·13 대책 이후 고가 주택을 중심으로 가격 하락폭이 중저가 주택보다 더 컸다”며 “초고가 주택은 이미 현실화율이 높아 지난해 (시세가) 많이 반영돼 올해 상승률이 높지 않았던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국에서 공시가격이 가장 낮은 공동주택은 강원 영월군 김삿갓면 예밀리 소재 다세대주택(전용 43.56㎡)으로 공시가가 250만원에 불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