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마니아의 작은 도시 시비우에서 열리는 시비우 국제 연극제는 올해로 24회째를 맞이하는 축제다. 연극·무용·음악·거리극·전시·워크숍·포럼·아트마켓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10일 동안 30개국 이상 약 400여개의 프로그램이 60여개의 장소에서 펼쳐진다.
김 안무가가 안무한 ‘바디 콘서트’는 2010년 초연한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의 대표작 중 하나다. ‘순수한 몸의 언어가 어디까지 감동이 될 수 있을까’라는 발상으로 만든 콘서트 형식의 공연이다. 2010년 ‘크리틱스 초이스’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이번 시비우 국제 연극제에서는 2회 공연을 진행해 전회차 매진을 기록했다. 공연을 본 세계적인 발레리노이자 영화배우인 미하일 바리시니코프는 “작품의 완성도가 상당하고 공연을 보는 내내 눈을 뗄 수 없었다”고 극찬했다. 공연 이후에는 시비우 페스티벌 매거진의 표지를 장식하며 “작품의 완성도와 무용수들의 움직임이 스위스 시계처럼 정교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가 ‘바디 콘서트’를 해외에서 단독으로 공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안무가는 “한국의 현대무용은 서유럽권에는 많이 소개가 된 반면 동유럽권에는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기에 이번 공연이 더욱 소중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공연한 국립현대무용단의 ‘쓰리 볼레로’의 프로그램 중 하나인 ‘처절하게 철저하게’를 선보여 매진을 기록했다. 다음달 1일 익산예술의전당과 9월 1일 과천시민회관에서 ‘바디 콘서트’를 공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