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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관계에서도 이 대통령의 실용주의가 드러났다고 봤다. 이코노미스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관계가 불안정할 수 있었지만, 이 대통령 정부가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3.5%까지 늘리겠다고 약속하고 한미동맹 내 한국의 역할 확대를 추진하면서 미국 측으로부터 “모범 동맹”이라는 평가를 받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방위에 관해서는 우리가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매체는 한국이 관세 협상 과정에서 3500억달러 규모의 투자 약속을 하는 동시에 원자력 추진 잠수함 보유와 핵연료 농축·재처리 역량 개발에 대한 미국의 동의를 얻어냈다고 설명했다.
북한 문제는 여전히 난제로 제시됐다. 이 대통령은 민주당 전통에 따라 북한과의 대화를 모색하고 있지만, 북한은 최근 한국을 ‘적대국’으로 부르며 대화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전했다. 북한이 러시아와의 새 동맹 관계를 통해 외교·군사적 입지를 넓히고 있다는 점도 남북 대화 재개의 걸림돌로 꼽혔다.
이 대통령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독특한 성격”이 현 상황에서 “매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비핵화가 의제에서 제외돼야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코노미스트는 특히 이란 전쟁 이후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 가능성은 더 낮아졌다는 이 대통령의 인식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독자 핵무장론에 대해서는 선을 그으며, 핵무기 보유는 “바람직하지도 현실적이지도 않다”고 밝혔다.
이코노미스트는 이 대통령이 취임 1년 동안 외교 무대에서 실용주의적 균형 감각을 보여줬지만, 트럼프 행정부와의 합의 이행과 북핵 문제는 남은 임기 동안 가장 큰 외교·안보 과제로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