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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이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인수전에 참여했습니다. 더현대서울에 대적할 만한 대형 쇼핑센터를 세우겠단 의도인데요. 하지만 지난해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한 데 이어 다시 대형 인수합병(M&A)에 나서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혜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IFC. 현재 콘래드호텔을 포함한 IFC 빌딩 4개동과 복합쇼핑몰인 IFC몰의 매각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
인수전에 신세계그룹이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현대백화점(069960)그룹이 지난해 초 여의도에 더현대서울을 개점하면서 큰 성과를 낸 만큼 신세계(004170)로서는 IFC 인수 관철이 필요해진 상황. 신세계그룹이 IFC를 인수할 경우 쇼핑몰은 스타필드로, 호텔은 조선호텔 브랜드로 탈바꿈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여의도가 유통 공룡들의 대격돌장이 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문제는 신세계의 자금 여력입니다. 이번 인수대금 규모가 4조원대로 거론되는 가운데 신세계그룹은 지난해부터 이베이코리아, 스타벅스코리아 등 대형 M&A(인수합병)를 지속적으로 진행해온 만큼 자금 여력이 충분치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 신세계의 연결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3분기 기준 4400억원 수준에 그칩니다. 무리한 M&A를 진행할 경우 주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일 미칠 것이란 평가입니다.
반면 신세계·이마트 등의 실적이 뒷받침되고 있는 데다 이번 인수는 이지스자산운용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신세계가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는 방식인 만큼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옵니다.
공격적 행보로 유통 저변을 확대해나가는 신세계. 이번 IFC 인수전에서 성공적으로 완주할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됩니다.
이데일리TV 이혜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