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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를 추월하겠다”는 폭스바겐의 야심찬 포부에 시장이 반응한 것이다. 16일(현지시간) 폭스바겐은 2025년까지 전기차 1위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유럽 전역에 자체 배터리셀 공장 6곳을 세워 비용을 줄이고 배터리 효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폭스바겐에 배터리를 공급해 온 LG에너지와 SK이노베이션 등 한국 기업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셈이다. 폭스바겐 발표 이후 이틀간 LG화학(051910)과 SK이노베이션(096770) 주가는 각각 12%, 7% 넘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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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시장에선 폭스바겐이 조만간 테슬라를 앞지를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한해 1000만대 가까운 차량을 판매하는 완성차 업체라는 점에서 생산능력을 이미 입증했다는 것이다. 공장을 새로 지어야 하는 테슬라와 달리 이미 생산시설이 있다는 점도 폭스바겐에 유리한 요소다.
투자은행 UBS는 지난주 보고서에서 2025년 폭스바겐이 자체 전기차 260만대를 생산해 테슬라(230만대)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자율주행 기술과 배터리에선 여전히 테슬라가 크게 앞선다. UBS는 보고서에서 “이러한 격차는 테슬라의 수직적 통합과 혁신적인 힘 때문에 좁히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폭스바겐은 5년간 자율주행 분야에 190억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4.39% 빠진 주당 676.88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671달러까지 내리기도 했다. 다만 여전히 테슬라 시가총액은 6497억달러로 폭스바겐(1181억달러)의 5배를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