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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노벨상 전화 받은 美교수…다음 할일은 “아이들 도시락 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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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우 기자I 2026.10.05 21:4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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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다이서로스, 생리의학상 공동수상
새벽 2시30분께 노벨위원회 수상 전화 받아
자칭 ‘올빼미형’…“새벽 수상 통보에 제대로 잠 못자”

[이데일리 김지우 기자]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공동수상자로 선정된 칼 다이서로스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는 새벽 2시 30분께 수상 소식을 전해 들었다. 잠을 이루지 못한 그가 수상 직후 챙겨야 할 다음 일정은 아이들이 학교에 가져갈 샌드위치를 준비하는 일이었다.

2026년 노벨 생리의학상 공동수상자 3명 중 한 명인 칼 다이서로스가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 자택에서 AP통신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6년 노벨 생리의학상 공동수상자 3명 중 한 명인 칼 다이서로스가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 자택에서 AP통신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5일 AP통신,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다이서로스 교수는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자택에서 늦은 밤까지 논문 작업을 하고 학생들에게 이메일을 보낸 뒤 막 누우려던 순간 노벨위원회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스스로를 ‘올빼미형’이라고 표현한 다이서로스 교수는 수상자 발표 한 시간 뒤 AP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결국 제대로 잠을 이루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수상 발표는 중부유럽서머타임(CEST)으로 5일 오전 11시 30분 직후였고, 미국 태평양일광절약시간(PDT)으로는 5일 오전 2시 30분이었다.

수상 소식을 접한 뒤에도 다이서로스의 아버지로서의 일상은 이어졌다. 당시 그의 아이들은 여전히 잠들어 있었고, 다이서로스 교수는 다음 할 알이 대해 “앞으로 몇 시간 동안 자신에게 남은 한 가지 의무는 아이들이 학교에 가져갈 샌드위치를 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서로스 교수는 페터 헤게만 독일 베를린 훔볼트대 교수, 게오르크 나겔 독일 뷔르츠부르크대 교수와 함께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공동수상자로 선정됐다.

노벨위원회는 이들이 빛에 반응하는 이온통로와 광유전학(optogenetics) 분야를 개척한 공로를 인정했다.

광유전학은 빛을 이용해 뇌 속 특정 신경세포와 신경회로를 켜고 끌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연구자들은 이를 통해 뇌의 특정 신경회로가 행동이나 질병과 어떤 관계를 갖는지 보다 정밀하게 연구할 수 있게 됐다.

헤게만 교수와 나겔 교수는 녹조류가 빛을 향해 움직이는 과정에서 특정 단백질이 푸른빛을 받으면 이온통로를 여는 현상을 발견했다. 이후 다이서로스 교수는 이 단백질을 조절하는 유전자를 활용해 살아있는 생쥐의 뇌 신경세포 활동을 빛으로 조절하는 기술을 발전시켰다.

노벨위원회는 광유전학이 현재 전 세계 연구실에서 뇌의 작동 원리를 밝히는 데 활용되고 있다며 이 기술이 신경과학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했다.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상금은 1200만스웨덴크로나(약 120만달러, 한화 약 16억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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