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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우선 산불로 주택·농작물 등 생활기반을 잃은 이재민의 심각한 상황을 고려해 주거·생활 안정 및 피해지역 재생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지난해 5월 총 1조 8800억원 규모의 복구계획을 세워 순차적으로 집행 중이다. 지난달 28일을 기준으로 이재민 생활 안정 지원금 4954억원 중 89%인 4409억원이 집행됐다. 공공시설 복구는 1031건 중 440건(42.7%)이 완료됐고 나머지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는 현재 임시조립주택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안정적인 보금자리를 마련할 수 있도록 맞춤형 주거 이전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산불로 집을 잃은 3358세대 5545명 중 2236세대 3823명이 임시조립주택에 머물고 있다. 이 중에 주택 신축을 진행 중인 343세대, 671명은 순차적인 퇴거를 앞두고 있다. 그 외 잔여 세대 중 986세대는 마을 전체가 소실돼 마을기반 복구·재생 사업을 추진하는 곳에 순차적으로 정착해야 하는 세대이다. 이들은 올해 말부터 본격적인 주택 신축을 통한 퇴거를 목표로 하고 있다. 토지가 없거나 자금이 부족한 세대는 공공임대주택 연계나 임시조립주택 거주 연장 등 개별 맞춤 대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아울러 올해부터 본격 시행된 산불특별법에 따라 피해자 구제 절차가 강화한다. 1년간 충분한 신고 기간을 운영해 피해자가 빠짐없이 구제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하고, 질병·부상 치료비는 물론 비급여 치료비·의료보조기기·간병비까지 지원 범위를 넓힌다. 당장 생계가 어려운 저소득 피해 주민에게는 최대 6개월간 긴급생계비를 지원하고, 아이돌봄 서비스도 2031년까지 우선 제공한다.
재건 사업도 본격화된다. 정부는 농·임업인 맞춤형 지원으로 산불 피해 농산물·임산물 손실을 보전하고 경영 연속성을 보장할 방침이다 다. 산림투자 선도지구로 지정되는 지역에는 용적률·건폐율을 최대 120%까지 완화해 민간투자를 유도하고, 산림 휴양·레포츠 단지와 리조트 등 관광 인프라를 조성한다. 특용·약용수 재배단지 구축으로 지역 주민의 실질 소득원도 만들 계획이다. 고령화된 농촌 특성을 고려해 교통·에너지·의료 인프라 확충 등 정주 여건 개선도 지속 추진한다.
윤호중 장관은 “지난해 영남권을 덮친 초대형 산불은 깊은 상처를 남겼지만 재난 복구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며 “과거로 돌아가는 단순 복구를 넘어 미래를 설계하는 혁신적 재건에 총력을 다하면서 피해 주민이 일상으로 온전히 복귀할 때까지 두텁고 세심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