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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을 접한 학부모들은 충격에 빠졌다. 가장 안전하다고 믿었던 학교와 교실에서 교사가 학생을 사망하게 한 일이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서울 도봉구에서 초2 아들을 키우는 30대 서모씨는 “아이의 사연을 보고 눈물이 멈추지 않았던 것 같다”며 “학교에서 이런 일이 벌어질 거라고는 당연히 모든 부모가 생각하지 못했고 그간 학교라는 공간을 믿어왔는데 어떻게 그 어린아이를 해칠 수가 있느냐”고 말했다. 범인이 외부인도 아닌 정교사였다는 점에서 더욱 분노하는 반응도 나왔다. 올해 초1 입학 예정인 딸을 둔 정성미(39)씨는 “안전지대인 학교에서 그것도 선생님이 이런 일을 벌였는데 아무 관리가 안 된 것 같다”며 “이제 학교를 어떻게 믿고 아이를 맡기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규수업이 끝난 후 학교가 조용하던 상황에서 사건이 벌어지며 돌봄교실에 자녀를 보내던 학부모의 고민도 깊어졌다. 돌봄교실은 방과 후 학생들을 상대로 귀가 전까지 돌봄을 제공하는 정책이다. 특히 맞벌이 부부에게는 신청을 대기해야 할 정도로 필수로 자리 잡았다. 사건 당일 김양도 마찬가지로 수업이 끝난 뒤 오후 4시20분까지 돌봄교실 수업을 위해 학교에 남아 있었고, 미술학원 차량을 타고 학원에 갈 예정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앞으로는 돌봄교실을 이용하지 않겠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서대문구에서 초등학교 3학년 딸 아이를 키우는 학부모 유모(38)씨는 이번 일로 정규 수업을 마치고 학교에서 진행되는 돌봄교실을 그만두기로 했다. 유씨는 “다른 학부모들도 이번 계기로 돌봄 대신 학원이나 다른 선택지를 선택할 거 같다”며 “초1~2학년 학부모 중 맞벌이 부부들은 대부분 돌봄을 할 텐데 이번 일이 있고 불안해서 어떻게 하겠나”고 말했다. 경기 고양시에서 맞벌이로 초2 아들을 키우는 이영주(37)씨도 “학교 밖이 더 위험하다고 생각해 어떻게든 학교 수업을 다 참여하도록 해왔는데 앞으로는 안전을 더 따져보고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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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교육청에서는 돌봄교실 하교 시스템을 점검하기로 했다. 학생이 학교 밖을 벗어날 때까지 모든 동선과 활동 공간을 면밀히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돌봄교실 하교 방식은 ‘학부모 동행 귀가’를 원칙으로 하지만 그렇지 못 할 경우 대리인과 동행귀가할 수 있도록 한다. 다만 교실까지 와서 동행하는 등 세부 사항은 학교 자율로 운영되고 있다.
1급 정교사 자격증을 딴 후 정년퇴임 시까지 별다른 평가를 받지 않는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박주호 경인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이 일로 전체 교원을 비난할 수는 없겠지만 교사 생활 과정에서도 10년 단위라든지 해서 교사를 상대로 인·적성 검사를 해 위험군인 사람에 대해서는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교직의 신뢰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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