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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할머니 손맛”…美 청년, 한 빵집서 ‘김치 밀거래’ 한 사연

강소영 기자I 2024.10.25 19:44:45

외국 남성, 미국서 손맛 담긴 ‘진짜 김치’ 찾아
“빵집 가서 김치 달라 했더니 할머니 김치를”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미국에서 매운 양념을 줄이는 등 현지화 된 김치 대신 한국 할머니의 손맛이 담긴 ‘진짜 김치’를 찾아 나선 한 미국 남성의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25일 SBS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에 사는 남성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남성이 영상에서 소개한 것은 다름 아닌 미국에서 진짜 김치를 밀거래하는 방법이었다.

남성은 영상을 통해 유리병에 가득 담긴 김치를 보이며 “진짜 한국 김치를 샀다”고 자랑했다.

그는 “방금 한국 빵집에서 진짜 한국 김치를 사 왔다”며 “한국인 아내와 결혼한 직장 동료가 한국에서 5년간 일했는데, 한국인이 운영하는 빵집에 돈 들고 가서 ‘김치 주세요’라고 말하라고 알려줬다”고 말했다.

이어 “빵집에 들어가니 영어를 못하는 한국 아주머니 4분이 있었다. 김치를 달라고 했더니 아주머니들이 웃으며 13달러라고 했다. 아주머니 말을 알아들을 순 없었지만, 그 순간이 재밌었다”며 “번역기에 ‘한국 친구가 김치 먹으러 여기로 오라고 했어요’를 써서 보여줬더니 웃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때 한 아저씨가 가게로 들어오면서 내가 김치를 들고 있는 걸 보고 ‘건강에 좋다’고 말하더라”며 “13달러에 한국 할머니가 만든 진짜 한국 김치를 얻었다. 정말 기대된다. 여러분도 한국 빵집을 찾아보라”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은 200만 이상 조횟수를 기록할 정도로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이후 남성은 사무실에서 직장 동료들과 함께 구매한 김치를 나눠 먹는 영상을 올리며 후기를 전하기도 했다.

남성은 밥 위에 자른 김치와 망고, 용과, 아보카도, 견과류 등을 올려 먹으며 “상점에서 산 것 보다 훨씬 맛있다”고 감탄했다.

미국에 거주한다는 한 네티즌은 “이웃집 백인이 옆 동네 빵집에 한국이 만든 진짜 김치를 판다고 해서 가봤더니 정말 팔고 있더라”며 경험담을 전하기도 했다.

해외에서 판매되는 김치는 현지 소비자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매운맛을 줄이고 동물성 재료인 액젓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일반 마트에서 판매되는 김치는 한국에서 담근 김치와 맛이 조금 다르다.

이에 따라 현지에서 진짜 한국식 김치를 먹고 싶은 이들은 이처럼 직거래를 하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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