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19 '공중보건 비상사태' 유지 결정(상보)

장영은 기자I 2023.01.30 18:51:58

2020년 이후 3년째 공주보건비상사태 유지키로
"팬데믹 과도기…신중한 전환으로 부작용 최소화"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세계보건기구(WHO)는 30일(현지시간) 코로나19에 대한 ‘공중 보건 비상사태’(PHEIC)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사진= 픽사베이)


WHO는 2020년 1월 코로나19에 대해 PHEIC를 처음 선언한 이후로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결정으로 코로나19 PHEIC는 최소한 3개월 더 유지될 전망이다.

WHO 국제 보건 긴급위원회는 지난 27일 14번째 분기회의를 열고 최근 상황을 반영해 코로나19에 대한 PHEIC를 해제 여부를 논의했다.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은 테워드로스 아드히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에게 권고 형식으로 제출됐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이날 발표된 성명문을 통해 “코로나19 대유행이 과도기에 있다는 위원회의 견해를 인정한다”며 “이러한 전환을 신중하게 진행해 예상되는 부정적인 영향을 완화하라는 조언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 세계가 1년 전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보다 더 나은 상태에 있지만, 지난 8주 동안 전 세계적으로 17만명 이상의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보고됐다고 지적했다.

또 코로나19 관련 정보 공유가 이전에 비해 줄어들면서 변이를 추적하고 새로운 변종을 발견하는 일이 더 어려워졌다는 점도 WHO가 우려하는 부분이다.

겨울철을 맞아 계절성 독감과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가 코로나19와 함께 유행하고 있으며, 각국이 여전히 의료 인력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도 비상사태를 유지하기로 한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WHO는 각국에 경계를 늦추지 말고 코로나19 상황과 변이 바이러스의 유전자 정보를 계속 보고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감염 상황을 고려해 적절한 공중보건 및 사회대책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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