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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보존, 코로나19 여파로 '오피란제린' 美 임상3상 중단 결정

권효중 기자I 2020.08.13 18:48:47

코로나19 확산세에 예방적 차원의 임상 중단 결정
''美 상황 개선되는 즉시 재개, 기술이전 등 먼저 집중"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통증 및 중추신경계 대상 신약개발 업체이자 장외거래시장(K-OTC)에서 거래되고 있는 비보존은 비마약성 진통제 ‘오피란제린(VVZ-149)’에 대한 엄지건막류 미국 임상 3b상을 코로나19의 예방적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중단한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비보존은 오피란제린 미국 임상 3b상에 대해 지난 6월말 첫 환자 등록을 시작, 현재까지 42명의 환자를 등록했다. 다만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미국 전역으로 빠르게 재확산되면서 모집 가능한 환자 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임상 중단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임상 과정에서 환자 등록 일정이 지연돼 임상 진행이 느려지면 임상 데이터의 품질뿐만이 아니라 임상 진행에 투입되는 비용 측면에서도 큰 손실을 입을 수밖에 없다. 또한 임상 참여자들의 안전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임상 대상인 엄지건막류 수술은 생사를 다루는 긴급한 수술이 아닌만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코로나19 상황에서 의료기관의 수술과 의료진 수 최소화’라는 권고안 준수라는 측면에서도 이를 고려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현재 미국 상황 및 여러 요인들을 종합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예방적 차원에서 임상 중단이라는 선제적 결정을 내린 것”이라면서도 “임상이 완전히 중단된 것은 아니며, 사태가 진정국면에 접어드는 즉시 임상 3상을 재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주시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비보존은 미국에서 임상 3상이 중단되는 기간 동안 △기술이전 가속화 △오피란제린 주사제 국내임상 3상 진행 △임상약리시험(약물상호작용 임상시험, 심혈관계 임상시험, 신장 및 간장 취약군 임상시험) 진행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제 VVZ-2471 개발 등을 우선적 과제로 삼고 회사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두현 비보존 대표이사는 “미국 임상 3상의 지연이 안타깝지만, 빠른 결과보다는 성공적이고 확실한 결과의 도출을 위해 현재 집중할 수 있는 과업들을 우선 진행해 나갈 것”이라며 “오피란제린의 기술이전과 관련해서도 당초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임상 3상 결과가 나오는 시점을 목표로 하였으나, 구체적 조건 협의를 요청해 온 해외 업체들이 있는 만큼 시기를 앞당기는 방향으로 적극적인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비보존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2.6%(3300원) 내린 2만41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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