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 과정에서 환자 등록 일정이 지연돼 임상 진행이 느려지면 임상 데이터의 품질뿐만이 아니라 임상 진행에 투입되는 비용 측면에서도 큰 손실을 입을 수밖에 없다. 또한 임상 참여자들의 안전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임상 대상인 엄지건막류 수술은 생사를 다루는 긴급한 수술이 아닌만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코로나19 상황에서 의료기관의 수술과 의료진 수 최소화’라는 권고안 준수라는 측면에서도 이를 고려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현재 미국 상황 및 여러 요인들을 종합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예방적 차원에서 임상 중단이라는 선제적 결정을 내린 것”이라면서도 “임상이 완전히 중단된 것은 아니며, 사태가 진정국면에 접어드는 즉시 임상 3상을 재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주시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비보존은 미국에서 임상 3상이 중단되는 기간 동안 △기술이전 가속화 △오피란제린 주사제 국내임상 3상 진행 △임상약리시험(약물상호작용 임상시험, 심혈관계 임상시험, 신장 및 간장 취약군 임상시험) 진행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제 VVZ-2471 개발 등을 우선적 과제로 삼고 회사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두현 비보존 대표이사는 “미국 임상 3상의 지연이 안타깝지만, 빠른 결과보다는 성공적이고 확실한 결과의 도출을 위해 현재 집중할 수 있는 과업들을 우선 진행해 나갈 것”이라며 “오피란제린의 기술이전과 관련해서도 당초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임상 3상 결과가 나오는 시점을 목표로 하였으나, 구체적 조건 협의를 요청해 온 해외 업체들이 있는 만큼 시기를 앞당기는 방향으로 적극적인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비보존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2.6%(3300원) 내린 2만41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