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김 위원장은 민주노총 인터넷 홈페이지 연설 영상을 올리고, 민주노총의 의사결정이 소수 간부 중심의 정파 조직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의 고질적인 계파 싸움에 대한 비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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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날 영상에서 노사정 합의안 추인을 위해 중앙집행위원회(중집)을 열고 실제 협약식이 무산되기 까지의 과정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민주노총 내 최대 정파인 두 조직이 이번 사회적대화 합의문에 반대하고 있으니 위원장은 교섭을 그만하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직선으로 선출된 위원장의 대표성을 거부했고, 당황했고 참담했다”고 털어놨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사회적대화를 먼저 제안하고도 내부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지 못했다. 이로 인해 노사정 합의는 지난 1일 열릴 예정인 협약식을 15분 앞두고 막판에 무산됐다. 민주노총 내부 일부 조합원이 중집 회의장 복도에서 협약식에 참석하려던 김 위원장을 사실상 감금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오는 23일 온라인 대의원대회를 열고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합의안에 대해 최종 찬반 투표를 진행하기로 했다. 소수 간부로 구성된 중집이 아닌 대의원에게 의견을 물어 다시 한번 사회적대화 합의안을 살리겠다는 돌파구를 제시했다.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온라인으로 찬반 투표를 진행하고, 이 결과에 따라 거취를 정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대의원대회에서 투표 결과 부결될 경우에는 김 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 전원이 사퇴하겠다는 배수진을 쳤다.
김 위원장은 “이번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어떤 결론이 나오든지 따르겠다”며 “정파의 결정이 아닌 민주노총 대의원 동지들의 결정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정파 논리가 아닌 소신에 따라 노사정 합의안 추인을 정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사회적 대화 자체를 반대하거나 이번 노사정 합의문에 반대하는 정파에서는 노사정 합의안을 부결시키겠다는 입장을 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노사정 합의안에 대한 폐기를 요구한다”며 “김 위원장은 중집과 대의원들의 임시 대의원대회 철회 요구를 묵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노사정 합의안은 민주노총 조합원의 투쟁의지를 꺾고 내부 단결을 해치는 걸림돌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해고금지와 총고용 보장이 합의문에 담기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민주노총이 합의문에 서명할 이유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러면서 전체 대의원 1480명 중 810명이 노사정 합의안 폐기를 요구하고 있다며 명단을 공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