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석무 기자] KT 채용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근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딸을 불러 조사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9일 김 의원의 딸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고 2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 의원의 딸은 조사에서 부정채용이라는 사실을 몰랐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검찰은 김 의원의 딸이 입사지원서를 내지 않았음에도 합격 처리가 됐고, 이후 인성검사에서 ‘D형’을 받아 불합격 대상임에도 최종합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월 KT 채용비리 수사에 돌입한 검찰은 KT의 2012년 상·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과 같은 해 홈고객부문 공채에서 총 12건의 부정채용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인재경영실장이었던 김상효 전 상무와 서유열 전 홈고객부문 사장이 연이어 구속기소됐다. 지난 9일에는 당시 최고 윗선인 이석채 전 회장도 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졌다.
채용청탁 의혹의 피고발인 김 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