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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전쟁중]최악의 미세먼지에 산업계 희비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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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근 기자I 2019.03.05 18:26:51

건조기 3년만에 시장규모 20배↑·마스크 전년대비 14배↑
건조기·공기청정기·마스크 등 미세먼지 관련 가전제품 규모 급성장
LG전자 무선청소기 ‘물걸레 키트’ 주문 폭증에 공급부족…4월부터 구입대기 해소
놀이공원 입장객 감소·시멘트 분쇄시설 가동중단 등 ‘울상’

[이데일리 박철근 김정유 함지현 기자] LG전자(066570) 창원공장은 요즘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 미세먼지가 심해도 하루에 1~2회 환기가 필요하다는 말에 방이나 마루바닥에 먼지가 내려앉아 물걸레질을 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최근 LG전자 무선청소기 A9에 장착해 사용할 수 있는 물걸레키트에 대한 주문이 폭증하고 있다. LG전자는 공급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세 배 늘리기로 결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 달말까지 증설을 마치면 4월부터는 최대 한 달 정도 걸리던 배송기간을 점차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덮치면서 미세먼지 관련 산업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미세먼지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은 매출이 급증하는 반면 시멘트 공장이나 놀이공원은 가동중단과 입장객 감소로 울상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세먼지 관련 가전제품인 △공기청정기 △의류건조기 △의류관리기 등의 시장규모가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의류관리기의 경우 최근 3년새 9배, 건조기는 무려 20배나 커질 것으로 업계는 추정했다.

(자료= 업계 추산)
지난 2016년 연간 5만대 수준이던 의류관리기는 최근 삼성전자(005930)코웨이(021240) 등 후발주자들이 시장에 진입하면서 시장이 급성장해 올해 45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건조기 시장은 같은 기간 10만대에서 200만대로 무려 20배나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인 미세먼지 관련 가전제품인 공기청정기 역시 같은 기간 100만대에서 300만대로 세 배 커질 전망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일까지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전주(2월 17~23일)보다 약 130% 증가했다”며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진 날에는 콜센터로 유입되는 공기청정기 제품 문의가 평소보다 2~3배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각각 지난해 10월과 지난 1월 미세먼지를 전담연구하는 연구소를 신설해 공기청정에 관한 핵심기술을 별도로 연구개발하는 등 미세먼지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LG전자의 미세먼지 관련 가전제품. 왼쪽부터 공기청정기, 의류건조기, 무선청소기, 전기레인지, 의류관리기. (사진= LG전자)
편의점이나 온라인몰을 통한 미세먼지 방지 마스크 판매도 최대 열 배 이상 늘었다.

GS25에서는 지난 1~3일 연휴기간 동안 미세먼지를 막아주는 기능성 마스크의 판매가 전년 대비 1359.5%나 신장했다.

CU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4일까지 일주일간 마스크를 찾는 사람은 전년 대비 354.7%. 가글 등 구강용품은 18.3%, 비누·바디워시는 14.4% 각각 더 팔렸다. CU는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자 아예 전국 주요 입지 점포에 미세먼지 관련 상품을 모아 놓은 ‘CU 미세먼지 세이프존’을 별도로 운영하는 등 미세먼지 대응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반면 극심한 미세먼지로 야외활동이 줄어든 탓에 놀이공원은 직격탄을 맞았다.

서울랜드는 지난달 마지막 주말인 2월 23~24일 유료입장객이 1만1981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지난 1~3일 연휴기간 중 유료입장객은 1만1573명으로 오히려 감소했다. 서울랜드 관계자는 “날씨가 따뜻해 많은 사람들이 놀러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오히려 유료입장객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시멘트 업계도 미세먼지가 달갑지 않은 손님이다. 시멘트 업계는 미세먼지 저감조치를 발령하면 원료분쇄시설을 하루 2시간 이상 가동을 중단해 생산량 감소가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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