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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국감]"복제약 난립·음성적 리베이트 품질 저하 우려"

강경훈 기자I 2018.10.15 15:42:38
[이데일리 신태현 기자]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식약처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중국산 발사르탄 고혈압약 사태의 원인으로 제네릭(복제약) 난립이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비아그라는 39개, 씨알리스는 55개의 복제약이 난립하는 등 원제품 대비 복제약 상위 50개 평균이 86.2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광수 민주평화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주요약의 복제약 현황자료’에 따르면 복제약 개수가 가장 많은 제품은 항생제인 시클러캡슐로 복제약이 121개에 달했다. 이어 디푸루칸캡슐(120개), 플라빅스·아마릴·에어탈(각 115개) 순으로 복제약이 많았다. 발기부전치료제인 비아그라는 39개, 씨알리스는 55개의 복제약이 출시돼 있다.

복제약 경쟁이 심화되면 음성적 리베이트 성행과 원가경쟁력을 위한 저가 원료 사용 등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김광수 의원은 “복제약이 건강보험 재정 절감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는 긍정적 기능이 있지만 무분별한 복제약 난립은 제조경쟁으로 인한 음성적 리베이트 성행, 품질 저하 등 국민에게 피해를 끼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비정상적으로 복제약이 늘어나고 있는 데에 대한 보건당국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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