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20대 국회 당선자들은 12일 “호남의 뜻이 당내에서 구현되도록 제도화하겠다”며 “다시 호남의 손을 잡고 정권교체를 위해 수권능력을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이들 123명의 당선자들은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워크숍을 갖고 채택한 결의문에서, “총선에서 우리는 매서운 회초리를 맞았다. 호남의 목소리를 제대로 경청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호남의 지지를 당연하게 여긴 안일함에 대한 준엄한 꾸짖음이었다. 뿌리 같은 호남을 잃고 우리 당은 생존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당선자들은 “호남은 우리 당의 뿌리이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자랑스러운 민주정부 10년을 꽃피울 때도, 이명박-박근혜 보수정권 8년을 견뎌낼 때도 우리 곁에는 호남이 있었다”며 “반성한다. 다시 시작하겠다. 호남의 목소리를 더 크게 듣겠다. 김대중-노무현 정신만 빼고는 다 바꾸라는 호남의 민심, 정권 교체하라는 광주의 명령을 받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20대 국회에서 원내 1당의 힘으로 보수정권의 실패한 국정기조를 바로잡겠다고 공언했다. 당선자들은 “특권경제의 덫에 걸리고 안보불안의 늪에 빠진 대한민국의 잃어버린 8년을 되찾겠다”며 “오직 민생, 오직 민심만 생각하며 민생을 살리는 20대 국회, 변화를 담아내는 20대 국회, 미래를 준비하는 20대 국회로 만들어 수권능력을 검증받겠다”고 다짐했다.
구체적인 실천과제로 5가지를 제시했다. 당선자들은 “미래성장 동력을 확충해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시장경제의 토대 위에 행복한 민생경제를 달성하겠다”며 “특히 국민 모두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가는 상생과 협력의 경제민주화를 완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당선자들은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기회의 균등과 국민의 존엄한 삶을 보장하는 복지정책으로 실질적 사회통합을 이룩하는 한편, 상생과 협력의 분권정치를 실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방재정 확충을 통해 전국이 더불어 잘사는 균형발전을 달성하겠다”고 했다.
▶ 관련기사 ◀
☞ 더민주 “숙청됐다던 리영길 건재, 정보참사로 관계기관은 책임져야”
☞ “하품 나오죠, 재미 없어서..” 더민주 향한 광주 민심은 차가웠다
☞ 더민주 의장 후보, 문희상 정세균 박병석 이석현 4파전
☞ 더민주, 전대준비위원장에 오제세 의원 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