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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토위 국감에서 서울시는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용산공원 조성사업이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계획을 전면 수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 의원들은 박원순 시장이 정부와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화살을 돌렸다.
정용기 새누리당 의원은 “박원순 시장이 공식채널이 있는데도 국토교통부 때리기식 기자회견을 열어 불필요한 갈등을 일으켰다”며 “정부부처와 갈등을 빚는 것은 국민을 불안하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박 시장이 대권의지를 갖고 정부와 대립각을 세워 국민들에게 어필하려 한다”며 “불필요한 대립각을 세우지 말라”고 주장했다.
박원순 시장은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에서 여러차례 서울시 입장을 전달했지만 근본적인 개선없이 추진되는 상황”이라며 “서울시와 함께 장기 비전을 제대로 만들어보자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야당 의원들은 서울시보다 사업주체인 국토부를 문제삼았다.
최경환 국민의당 의원은 “용산공원이 민족적 정체성 등 기본이념에 맞게 추진되고 있는지 의문스럽고 이러다 반쪽짜리가 될 수 있다”며 “국토부가 너무 서두르는 것 아니냐”고 국토부 관계자를 증인석에 세우기도 했다.
박 시장은 용산공원 문제에는 시종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박 시장은 “(서울시장인데도) 용산공원에 한번 들어가보지도 못했다”며 “이렇게 중요한 공원을 조성하는데 국민적 합의나 의견수렴이 굉장히 부족했다. 일방적인 공원조성을 강행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토위 새누리당 간사인 이우현 의원은 “용산공원 문제에 정부 탓, 자기 주장만 하지말고 정부와 협치를 잘 하라”며 “시장도 불통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박 시장은 “이렇게 중요한 공원을 조성하는데 국민적 합의나 의견수렴이 굉장히 부족했다”며 “일방적인 공원 조성을 강행해선 안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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