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롯데쇼핑(023530)이 중국에서 인수한 점포의 손상분이 회계장부에 반영되며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 또 경기 불황의 직격탄을 맞으며 영업이익이 30% 가까이 고꾸라졌다.
롯데쇼핑(023530)은 작년 영업이익이 8578억원으로 전년대비 27.8% 감소했다고 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9조1277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늘었으며 당기순손실 3461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롯데쇼핑 측은 “국내외 소비경기 둔화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하고 영업권 손상차손이 반영됐다”고 이번 실적을 설명했다.
특히 3461억원의 대규모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작년 당기순이익 6175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적자로 돌아섰다.
롯데쇼핑은 중국 진출 당시 타임즈(마트), 럭키파이(홈쇼핑) 등을 인수하면서 해당 기업의 인력, 노하우 등을 감안해 영업권이라는 이름의 웃돈을 지급했다. 하지만 중국 경기사정이 악화되면서 이 가치가 대폭 감소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 사업환경이 불투명 해지면서 현지에서 인수한 사업장 영업권의 가치가 크게 깎였다”면서 “이번에 새로운 회계기준이 도입되면서 이 손상분을 작년 4분기 털어내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매출은 간신히 3.7% 늘었다. 국내 사업 부문은 전반적으로 역신장했지만 해외부문 백화점 매출이 16.6% 신장한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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