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韓선박에 보급 지원…이란·이스라엘 2차 대피 계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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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 기자I 2026.03.10 13:53:36

현재 한국 국적 선박 20여척에 선원 180여명 승선
장기화되면 비축량 부족할수도…인근국과 협의, 지원책 마련
이란·이스라엘 체류 국민 2차 육로 탈출계획도 수립 중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우리 선박에 대해 가까운 항구에 입항해 필요한 보급품을 지원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10일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는 한국 국적 선박 20여척에 180여명의 선원이 타고 있다. 전쟁이 장기화 될수록 생필품 등 비축 물자가 소진될 우려가 있는 상황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우리 선박들이 안전한 곳에 정박해 있으니까 큰 문제는 없지만 비축량이 부족해질 수도 있다”면서 “인근 우리 대사관이 주재국과 긴밀히 협의를 해서 보급이 필요하면 원활하게 입항해서 긴급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미리 협조를 요청해 놨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현재 생필품이 부족한 한국 선박 1척이 가까운 국가의 항구로 이동해 보급 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 당국자는 보급 지원에 대해 “식량을 포함한 선박 내에서 생활하기 위해서 필요한 물자들”이라고 설명했다.

또 정부는 이란과 이스라엘에 체류 중인 우리국민의 추가 대피 계획도 수립 중인 것이다. 당국자는 “추가로 탈출을 희망하는 분들이 있어 2차 육로 탈출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서도 “안전상의 문제도 있어 대피가 끝나면 설명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스라엘에서 약 30명, 이란에서 약 10여명이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중동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대피 수단으로 전세기와 군 수송기 투입을 여전히 대비하고 있지만, 즉각적인 투입 필요성이 낮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랍에미리트의 경우 민항기를 통해 매일 1회 한국행 직항편 운항이 재개되는 등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직후보다 사정이 변경된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당국자는 “상황 변화에 대비해 선박 보급과 교민 대피 지원을 지속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란 주재 한국대사관 인근 지역에서 폭격이 발생해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외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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