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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공급망 전문가’ 궈밍치 TF 인터내셔널증권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이같이 경고했다고 28일(현지시간) CNBC와 애플인사이더 등 외신이 보도했다. 그는 애플 제품의 출시 계획을 정확하게 맞추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투자자들이 애플카와 관련이 있다고 추정되는 기업들의 주식을 사지 말아야 할 이유가 최소 3가지”라고 말했다. 출시일정뿐 아니라 자율주행차 시장에서 애플의 경쟁력이 불확실할 뿐더러, 현 시점에서 애플 자동차에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가 없다는 것이다.
궈멍치의 경고는 애플카 생산 계획이 알려진 후 자율주행차 핵심부품인 라이다(Lidar·레이저를 이용한 레이다) 센서 제조업체들의 주가가 폭등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21일 애플이 2024년까지 자체 설계한 전기차 배터리를 탑재한 자율주행 차량을 생산할 것이란 보도가 나오자 세계 1위 업체인 벨로다인은 나스닥에서 23% 올랐다. 또 다른 선두주자 루미나 테크놀로지스도 27% 급등했다. 이들 업체들이 애플의 공급업체가 될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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궈멍치는 이런 보도들이 “애플과 연관이 있다고 추정되는 ‘개념주(concept stocks)’들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한몫했다”고 꼬집었다. 애플카 출시와 관련한 확인되지 않은 정보들로 인해 투자자들이 실적이나 투자가치가 검증되지 않은 주식들에 묻지마 투자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현재의 이른바 애플 자동차란 개념과 관련된 주식은 단지 시장의 관측일 뿐이고 실제 애플 자동차에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는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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궈멍치는 후발주자인 애플이 자율주행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했다. 애플카의 핵심 성공 요인은 하드웨어가 아닌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 소프트웨어인데, 이는 애플이 기존 제품에서 크게 경쟁우위를 갖지 못한 분야라는 것이다. 애플이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에 매진하는 동안 선발주자들이 쌓는 데이터의 양과 그를 바탕으로 한 딥러닝 수준의 차이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애플카 생산계획에 회의적인 건 궈밍치뿐이 아니다. 짐 수바 씨티그룹 애널리스트 역시 지난주 “자동차 부문의 수익성이 정보기술(IT) 부문보다 훨씬 낮아 애플이 실제로 자동차를 생산할지는 매우 의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