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1980년대 미소 냉전 시기 양 진영이 모스크바 올림픽과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각각 보이콧한 만큼 신(新)냉전 상황에서 서방국가들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불참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올해 7월 열릴 예정이던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 팬더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내년으로 연기됐다. 베이징 동계 올림픽은 도쿄올림픽 6개월 후인 2022년 2월4일부터 20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중국은 올림픽 개막일까지 ‘카운트다운’을 시작하는 등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중국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31억달러(약 3조7000억원) 예산을 책정하고, 스키 대회장이 있는 허베이성 장자커우(張家口)와 베이징을 연결하는 고속철 사업에 82억달러를 투자하며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하지만 대(對)중국 강경론자인 마르코 루비오 미국 상원의원이 2018년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 인권 상황을 이유로 개최권 박탈을 주장한 데 이어 릭 스콧 미 상원의원은 지난 3월 중국의 인권 상황이 2021년 1월까지 개선되지 않으면 개최국 교체를 요구할 수 있는 법안을 마련했다.
최근들어 이같은 논쟁의 불을 지핀 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다. 그는 지난 17일 “보이콧은 선수들에게 해만 될 것”이라고 발언했다가 이것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특정한 것은 아니며 중국이 인권을 지키는 것으로 믿는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조지 마그누스 옥스퍼드대학 중국센터 교수는 “캐나다, 미국, 스웨덴 등이 주요 국가들이 중국과 긴장된 관계를 보이고 있다”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 상위권 국가들이 참여하지 않는다면 중국은 분명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평창 대회 당시 노르웨이·독일·캐나다·미국·네덜란드·스웨덴 등 6개국이 전체 금메달의 절반 이상을 휩쓸었다.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한 이른바 ‘파이브아이즈’(Five Eyes·정보기관 간 정보공유를 하는 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5개국)가 보이콧 여부에 있어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들 국가는 기술과 무역, 이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국과 긴장을 높여가고 있다.
황옌중 미국외교협회(CFR) 글로벌 선임연구원은 “(코로나19로) 중국은 미국과 서방국가 정치인들의 비판을 받는 ‘피뢰침’이 될 것”이라며 “반중 여론 확산을 이용해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을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격화하면서 군사적 충돌이 벌어질 가능성도 계속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책임공방이나 홍콩 국가보안법과 달리 남중국해 문제는 무력 충돌로 비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푸잉(傅瑩) 전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양국 군부의 가장 큰 불확실성은 양측 모두 위기 대응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지 않고, 상대방의 ‘레드 라인’이 무엇인가에 대한 명확한 인식도 하지 못했다는 점”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양측이 서로 상대방을 시험할 경우 통제할 수 없는 결과가 발생할 가능성은 커지게 된다”고 경고했다.




![[그해 오늘] 승객 모두 비명질러…388명 다친 상왕십리역 열차 사고](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5/PS26050500001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