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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손씨의 사망에 대해 의문사 가능성을 제기했다.
곽 의원은 “지난 5월31일 트위터에 ‘이순덕 할머니 조의금은 손씨 개인계좌로 받았다’는 게시글이 올라왔고, 사망 당일인 6일에도 트위터에 과거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전 정의연 이사장)이 손씨의 계좌로 조의금을 모금한 것으로 보이는 캡처가 떴다”고 말했다.
이어 “고인은 화장실에서 샤워기 줄로 목을 감고 앉은 채 사망했다”며 “상식에 비추어 볼 때 앉은 상태에서 샤워기 줄을 목에 감아 본인의 의지만으로 사망까지 이른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타살 의혹을 제기했다.
정의연은 곽 의원에 주장에 대해 “이순덕 할머니의 조의금 정산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실행위원회에서 공식적으로 처리됐다”며 반박했다.
또한 “곽 의원이 고인의 사망 당시 정황을 세세하게 공개하는 등 불필요한 정보를 공개하면서 ‘음모론’ 유포에 활용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정의연은 “정치적 목적을 위해 고인의 죽음과 주검을 세간의 ‘호기심 거리’와 ‘볼거리’로 전락시키는 비인간적 패륜 행위다”면서 “고인과 정의연에 정중히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지난 6일 ‘마포 쉼터’ 소장 손씨가 자택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정의연은 같은 날 입장문을 통해 “검찰의 급작스런 쉼터 압수수색 이후 고인은 자신의 삶이 송두리째 부정 당하는 것 같다며 심리적으로 힘든 상황을 호소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