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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코로나19를 성공적으로 차단하고 있는 K-방역시스템이 사우디에 수출된다.
박원주 특허청장은 22일 서울 강남의 서울사무소에서 압둘아지스 무하마드 알스와일렘(Abdulaziz Muhammad AlSwailem) 사우디 지식재산권청장과 화상 회담을 진행했다.
이번 회담에서 양청장은 코로나19라는 위기가 지속되더라도 현재 추진 중인 협력 사업을 지속해 나가고,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박 청장은 환자와 의료진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개발된 K-워크스루 등 한국의 우수한 진단기법을 활용한 한국형 방역모델을 소개한 뒤 코로나 진단·치료·방역 관련 특허정보를 분석한 ‘코로나19 특허정보 내비게이션’ 운영 현황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알스와일렘 청장은 “한국의 특허정보 내비게이션이 사우디 정부의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귀중한 자료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형 특허정보 분석기법을 적용한 사우디 코로나 특허정보공유 포탈을 제작하기 위한 정보 공유를 요청했다.
이에 한국 특허청은 특허정보 추출, 분석 방법 등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양청은 한국의 특허·상표 심사관 3~4명을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는 대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사우디에 파견하기로 합의했다.
지난해 8월부터 13명의 한국인 전문가(공무원 8명, 민간 5명)가 사우디 현지 파견, 사우디 국가 지식재산권 전략수립, 정보화 시스템 구축 컨설팅, 심사관 교육 등을 활발히 수행 중이다.
이번 추가인력 파견 합의는 기존 파견단의 업무 수행 능력에 대한 긍정적 평가에 기반으로 한 것으로 파견단 규모의 확대에 따른 업무 영역과 범위도 확대될 전망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특허청 역사상 최초의 화상 업무협약(MOU) 체결식도 가졌다.
이번 MOU는 양청이 보유한 특허, 상표 및 디자인 데이터를 상호 교환한다는 것이 골자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지재권 정보에 대한 사우디 심사관들의 접근성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 청장은 “파견단 확대와 함께 사우디와의 협력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해 한국형 제도와 전문인력 파견을 사우디뿐 아니라 다른 아랍권으로 지속적으로 확산시켜 나가겠다”며 “중동 등 신흥시장에 진출하는 우리기업이 현지에서 지재권을 조기에 확보하고, 보호받을 수 있도록 선제적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