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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스코이호 사기 의혹' 신일그룹 "경찰에 연락 마라…마지막 발악 중"

김은총 기자I 2018.09.12 17:46:29
신일그룹 최용석 대표가 서울 중랑구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은총 기자] 러시아 함선 ‘돈스코이호’ 인양과 관련해 투자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신일그룹이 회원들에게 경찰의 수사에도 흔들리지 말 것을 종용하는 취지의 공지글을 전송했다.

싱가포르 신일그룹은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시지를 통해 회원들에게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수사관으로부터 문자를 받았을 텐데 절대 문자에 있는 연락처로 연락을 하면 안 된다”며 “혹시 전화가 와도 ‘우리 일이니 우리가 알아서 한다’고 하고 끊어버리면 된다”고 당부했다.

신일그룹은 이어 “증거와 신고인이 없다 보니 (경찰이)아무 죄도 없는 지사장들을 불러 다단계 유사수신으로 엮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며 “보이스피싱 애들이나 하는 무차별적 단체 문자를 보내 피해 여부를 확인한다면서 다단계 유사수신 조직원으로 엮으려는 비열한 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신일그룹은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마지막 발악을 하고 있는 걸 보니 조사가 마무리되어가고 있음을 느낀다”며 “다음 주말이 지나면 백서, 사이트 오픈, 프라이빗 세일, 전자지갑 제공, 상장, 새로운 사업과 수익 모델을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예고했다.

마지막으로 신일그룹은 “그룹의 이름과 코인명, 시스템과 사업 모델 추가 등 모든 것이 새롭게 시작되며 월요일에 관계사 해외 법인 설립과 국내 법인 설립도 이미 출발했다”며 “지사장과 본부장, 팀장, 센터장, 자문위원들은 이 공지를 각 조직과 산하 회원들에게 전달해 회원들이 진행 상황을 알고 오해가 없도록 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일그룹은 지난 7월 15일 돈스코이호를 울릉도 근처 해역에서 발견했다고 발표하며 이 배에 금괴가 실려있다는 미확인 정보를 빌미로 신일골드코인(SCG)을 발행해 불법으로 투자자를 모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달 신일해양기술 사무실과 신일그룹 돈스코이호 국제거래소를 비롯한 8곳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하는 한편 최용석 신일그룹 대표와 류상미 신일그룹 전 대표 등 전·현직 경영진을 차례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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