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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전날에는 이 전무의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뒤 소환해 자금수수 경위와 이 전 대통령의 관여 여부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이 우리금융지주의 회장에 임명되는 대가로 거액의 돈을 건넨 것인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이 전무에 대해선 자금을 받아 이 전 대통령 측에 전달하는 통로 역할을 한 것인지 의심하고 있다.
고려대 출신인 이 전 회장은 이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일 때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를 역임했고 대선캠프에서도 경제특보를 지낸 대표적인 ‘MB맨’으로 꼽힌다.
그는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 금융감독원장과 한국거래소(당시 한국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 등 주요 금융기관장 유력 후보로 꼽혔지만 측근 인사 논란으로 임명되진 않았다. 결국 그해 6월 정부가 최대주주였던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취임해 2013년 6월까지 자리를 지켰다.
이번 의혹과 관련해 이명박 정부 시절 공공기관장 자리를 둘러싼 이른바 ‘매관매직’(賣官賣職)이 더 있었던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검찰은 이 전 회장과 이 전무를 상대로 조사를 마쳤으며 조만간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