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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문부성 “아베, 친구 운영 가케학원 특혜 문건 존재”

김형욱 기자I 2017.06.15 16:48:42

자체조사 결과 발표…문부성 장관 "면목 없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AFP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일본 문부과학성이 아베 신조(安部晋三) 일본 총리가 일본 가케(加計)학원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확인하는 자체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마츠노 히로카즈(松野博一) 문부과학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총리실이 가케학원에 수의학부 신설 특혜를 주기 위해 국가전략특구 등을 활용하고자 한 문건 다수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야당인 민진당 등이 의혹을 제기한 19개 문건 중 14개 건이 실제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이 중에는 일본 언론들이 보도한 대로 내각부가 문부성에 ‘총리관저 최고위층의 언급’이라며 관련 절차를 서두르라고 종용한 내용도 확인됐다.

가케학원 특혜 의혹은 아베 총리가 친구가 이사장으로 있는 사학재단 가케학원에 수의학부 신설 특혜를 주기 위해 해당 부처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것이다. 수의사 과잉을 우려한 일본은 수십년 동안 대학 내 수의학부 신설을 불허해 왔다. 최근 아사히신문을 비롯한 일본 언론이 관련 문건을 공개하며 파문이 일었으나 아베 총리 측은 이를 부인했다. 마츠노 장관은 “정말 면목이 없다. 이 결과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문부성은 의혹이 제기된 후 담당직원 7명에 대해 조사를 했다. 또 민진당이 입수한 메일 송·수신자에 있던 20명 전후의 직원을 사정청취하고 동의를 전제로 개인 컴퓨터 문서도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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