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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기준금리 4.6%로 인상…15년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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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겨레 기자I 2026.09.29 15: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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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네번째 인상…총 1%P 올려
美·日·유럽 이어 긴축 대열 합류
에너지 가격 급등에 물가 부담
11월 회의서 추가 인상 가능성도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호주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를 4.6%로 인상하며 약 15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이달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주요국에 이어 호주도 긴축 대열에 가세한 것이다. 중동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과 견조한 내수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어뒀다.

호주 시드니. (사진=AFP)
호주 시드니. (사진=AFP)
호주중앙은행은 29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4.35%에서 4.6%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결정으로, 9명의 정책위원 전원이 금리 인상에 찬성했다. 호주중앙은행은 올해 들어 네 차례에 걸쳐 총 1%포인트 금리를 인상했다.

호주중앙은행은 성명에서 “지난 회의 이후 인플레이션의 일부 상방 위험이 현실화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을 지속 가능하게 목표 수준으로 되돌리는 데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조치를 계속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필요하다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하는 것도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호주의 7월 근원 물가상승률은 3.6%로, 호주중앙은행의 목표 범위인 2~3%를 웃돌았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국제유가와 에너지 가격이 치솟으면서 물가 안정에 대한 부담이 커지는 모양새다.

호주중앙은행은 “높아진 연료 가격이 다른 상품과 서비스 가격에도 일부 전가되고 있다”며 기존의 국내 공급능력 압박에 에너지발 인플레이션 충격까지 더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은 호주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높여 잡고 있다. 금리스와프 시장에 반영된 11월 추가 인상 가능성은 이번 결정 전 약 50%에서 결정 이후 56%로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국제통화기금(IMF)도 최근 호주에 물가 위험을 경계하며 필요할 경우 추가 긴축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캐서린 파머 블랙록 호주법인 채권전략 책임자는 “이번 결정이 만장일치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11월 회의도 추가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며 “국내 공급능력 압박에 높은 유가와 지정학적 불확실성까지 더해져 인플레이션 고착화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연이은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부담도 커지고 있다. 호주 주택시장은 이미 하강 국면에 진입했고 지난달 실업률도 4.6%까지 올랐다.

호주중앙은행은 “낮은 생산성 증가율과 주택시장 침체가 경제에 미칠 영향에도 불확실성이 있다”면서도 “높은 인플레이션이 고착화하지 않도록 하는 데 계속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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