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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은 국내외 생산기지 구축, 현지법인 역할 강화에 주력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삼양식품은 지난 6월 총 1838억원을 투입해 밀양2공장을 완공했다. 밀양2공장은 연간 최대 6억 9000만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는 6개 라인이 갖춰져 있으며, 미주 및 유럽지역 수출물량을 담당한다. 해외생산기지 구축에도 돌입한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12월 중국 저장성 자싱시에 생산법인 ‘삼양식품(절강) 유한공사’ 설립 계획을 밝혔으며, 2027년 1월 준공을 목표로 약 2072억원을 투입한다. 중국은 삼양식품 수출의 25~30%를 차지하는 주력 수출국인 만큼, 중국공장은 중국 내 수요를 전담한다. 국내공장은 미국 및 유럽 등 최근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수출국 물량을 담당하는 공장으로 활용해 해외수출물량 증가세를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해외판매법인을 앞세워 주요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네덜란드에 유럽법인을 설립해 아시아, 미주, 유럽 등 수출 대륙별 판매 거점을 확보했다. 현재 삼양식품은 일본 도쿄, 미국 LA, 중국 상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유럽 네덜란드 등 총 다섯개의 해외 판매법인을 두고 있다. 법인들을 통해 판매망 확장, 현지 맞춤형 마케팅 등으로 매출 확대와 현지 시장 내 입지 강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삼양식품 해외 매출의 80% 이상이 불닭브랜드에서 발생한다. 불닭브랜드 인기 비결로는 글로벌 소비자들이 직접 올리는 SNS 콘텐츠와 다양한 확장 제품이 꼽힌다”면서 “해외판매법인을 앞세워 주요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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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농심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5240억원, 1977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48%, 21.2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농심은 대대적인 생산라인 증설을 통해 K라면 선두 탈환에 시동을 건다. K푸드 유행의 선두에 있는 미국시장 및 매년 20%의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일본과 중국시장을 중심으로 신라면의 글로벌 매출에 주력하고 있으며, 최근 신설된 유럽법인을 통해 유럽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농심은 미국 2개공장, 중국 2개공장에서 라면 제품 생산·판매를 하고 있다.
올해 농심은 신라면의 글로벌 슬로건 ‘Spicy Happiness In Noodles’를 바탕으로 전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신라면의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케데헌’과의 콜라보, ‘에스파’ 글로벌 엠베서더 임명 등 대한민국의 문화콘텐츠와의 융합으로 ‘한국의 맛 = 신라면’ 이미지를 굳히기 위한 마케팅 활동 강화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두 회사가 해외 시장에서의 브랜드 파워, 마케팅 전략을 중심으로 선두자리를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업계 관계자는 “농심과 삼양식품이 K라면 선두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면서 “신흥 강자 불닭볶음면과 전통 강자 신라면 중 누가 우위에 설지 관심이 모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