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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치별로 살펴보면 2년물 1000억원 모집에 3220억원, 3년물 1000억원 모집에 1960억원이 모집됐다. 대한항공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도 검토하고 있다.
한 증권사 DCM 담당자는 “대한항공은 통상적으로 법인 수요를 비롯해 리테일에서도 인기가 많은 회사채”라며 “일부 하이일드 펀드 수요도 몰리면서 자금몰이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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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지난해 무격리 입국 가능지 증가로 여객수요가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이 15.7%에 달했다. 이에 지난달 말 신용평가사들은 대한항공의 재무 안전성 개선을 기대해볼 만하다며 잇달아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 참좋은여행사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 6일 국제선 운항 횟수를 100회씩 증편하는 등 정상화한다는 방침을 발표한 직후 유럽여행 예약건수가 하루 1200건으로 급증, 코로나 침체기에 하루 20건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60배가 늘었다. 국토교통부는 국제선 증편을 통해 연말까지 2019년 말 대비 51% 수준의 국제선 운항 회복을 계획하고 있다.
문아영 NICE신용평가 연구원은 “중기적으로 화물 운임의 점진적 하락이 예상되나, 여객 부문의 실적 개선 등을 기반으로 대한항공은 양호한 이익창출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오는 7월 만기가 도래하는 제87-2회(1700억원) 회사채 상환과 항공기 리스료(약 404억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