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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3일 오후 12시 기준 경북 일부 지역에 호우특보를 발효 중이며 시간당 20mm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지난 2일부터 이날 정오까지 누적강수량은 내면(홍천) 349㎜, 남산(춘천) 252.5㎜, 신천(가평) 222.5㎜, 창현(남양주) 217.5㎜, 청일(횡성) 212.5㎜, 성북(서울) 183㎜, 화서(상주) 168.5㎜, 청주 104.5㎜ 등이다.
경기와 강원, 충청, 경북 내륙을 중심으로 1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렸지만 가뭄해갈을 위해서는 더 많은 비가 내려야 한다는 게 관계 당국과 전문가의 설명이다.
극심한 가뭄으로 댐 저수율이 낮아진 곳은 보령댐이 대표적이다. 이 댐은 보령·서산·당진·서천·청양·홍성·예산·태안 등 충남 8개 시·군의 젖줄이지만 극심한 가뭄으로 저수율은 3일 오전 7시 기준으로 8.4%에 불과하다. 저수량은 978만 2000㎥로 전년(3640만㎥)이나 예년(4330만㎥)에 한참 못 미친다.
현재 전국 다목적댐 평균 저수율(34.9%)의 3분의 1 수준도 채 되지 않는다. 이것도 장맛비가 내리기 전인 지난 1일 8.3%(저수량 968만 8000㎥)보다 늘어난 것이다.
댐 수위를 관리하는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보령댐은 가뭄의 직격탄을 맞아 많은 비가 내려도 아직까지 저수율이 예년만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저수율이 낮아져 관심단계까지 갔던 소양댐과 충주댐, 안동댐, 임하댐도 이번 비로 전년 저수량을 겨우 넘겼거나 비슷한 수준까지 회복한 상태”라고 말했다.
가뭄은 올 상반기 비가 적게 내리면서 심화했다.
기상청은 최근 6개월(1~6월) 누적 강수량은 224.4㎜로 평년(463.9㎜)대비 49% 수준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지난달 전국 강수량은 60.7㎜로 평년(158.6㎜)보다 38%에 불과했다.
올해 장마도 평년보다 강수량이 적은 마른장마가 될 가능성이 있어 가물해갈에 악재가 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본격적인 장마철로 접어든 이달 전체 강수량이 평년(289.7㎜)보다 비가 적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해 장마기간 동안의 강수량은 332.1㎜였다.
전문가들은 가뭄을 해갈하기 위해선 이번 장맛비보다 더 많은 비가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상만 공주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는 “이번 장맛비로 일부지역은 조금이나마 가뭄 해소에 도움이 됐을지 몰라도 전반적으로는 아직까지 많이 부족하다. 올 들어 6월까지 220㎜ 정도의 비가 왔는데 이는 평년의 절반도 되지 않는 수준이다. 가뭄 해갈을 위해선 최근 올 상반기 내린 양보다 더 많은 300㎜ 이상의 비가 내려야 평년 수준까지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발생하는 가뭄은 한반도 기후변화에 따라 발생한 것”이라며 “물 관리 못지않게 물 확보도 중요해진 만큼 앞으로 가뭄과 홍수를 막을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실효성 있는 가뭄 장기예보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 전문가는 “하천 바닥이 갈라졌다는 것은 지하수가 이미 증발했다는 뜻이기 때문에 아무리 단기간에 많은 양의 폭우가 쏟아져도 가뭄을 해결하기는 어렵다”며 “기상당국은 물론 한국수자원공사 등 관계기관들이 가뭄 정보를 축척해 장기적으로 예측하고 이에 따른 물관리 대책도 함게 마련해야 근본적인 가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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