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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대책 '본격가동' 주담대 막았더니 신용대출 증가…'막차수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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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은 기자I 2025.11.13 12:00:00

한국은행, 10월중 금융시장 동향 발표
은행권 가계대출 전월비 3.5조↑…주담대 2.1조↑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1.4조 늘며 증가전환
가계대출 옥죄기 풍선효과 우려에 "지켜봐야"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정부의 강경한 부동산 안정화 의지 속에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폭이 낮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신용대출이 증가하며 ‘풍선효과’ 우려를 키웠다. 부동산으로 자금이 쏠리는 것을 막겠단 정부 의지에도 집값 상승 기대감은 여전하다.

서울 시내 한 은행의 대출 창구. (사진= 연합뉴스)


10월 은행권 가계대출, 주담대 줄었지만 신용대출 늘어

13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2025년 10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월대비 3조 5000억원 늘어났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2조 1000억원,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1조 4000억원 각각 늘었다.

가계대출 증가폭은 전월(1조 9000억원)에 비해서는 확대됐지만, 집값 급등세와 주택 거래량 증가로 불이 붙기 시작했던 올해 5월(5조 2000억원)과 6월(6조 2000억원)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다.

서울 전역과 수도권 주요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고 주담대 한도를 15억~25억원 주택은 4억원, 25억원이 넘는 집은 2억원으로 축소한 10·15 대책의 영향으로 보인다.

(자료= 한국은행)


주담대 증가 폭은 전월 2조 5000억원에 비해 축소됐다. 전세자금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7~8월 주택거래 둔화의 영향이 반영되면서 증가폭이 줄었다. 최근 전세자금 대출은 증감폭은 △8월 4000억원 증가 △9월 2000억원 감소 △10월 3000억원 감소를 기록했다. 정부가 갭투자(전세를 낀 주택 매입)를 막기 위한 규제에 나서면서 전세의 월세화가 본격화하자 관련 대출도 크게 줄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한 달 사이 1조 4000억원 불면서 전월 5000억원 감소에서 증가 전환했다. 잇단 규제로 주담대를 받기 힘들어지자 마이너스통장을 포함한 신용대출을 끌어 쓴 것으로 해석된다.

박민철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규제에 앞선 주택 관련 자금을 우선 조달하려는 선수요 중 일부 자금은 기타대출 통해서 이뤄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아직 주담대가 기타대출로 넘어가는(풍선효과)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기타대출 증가에는 주택 관련 자금 조달 외에도 국내 주식 상승에 따른 투자 자금 조달과 추석 연휴 자금 수요 등도 있다는 것이 한은측 분석이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에도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우상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한은 소비자동향조사에서 주택가격전망 CSI는 122로,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집값 상승 기대 심리가 매우 강하게 나타났다. 주택가격전망CSI는 현재와 비교한 1년 후 집값 전망으로, 100을 웃돌면 집값이 오를 것으로 보는 응답자가 많은 것이다.

박 차장은 “10·15 대책 이후 가계대출은 둔화세를 보이고 있으나 주택 가격 둔화세는 더디다”며 “거래량도 줄어드는 모습이긴 하지만 규제 직후엔 시장이 관망세를 보였던 경우가 있어서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자료= 한국은행)


◇ 기업대출 증가폭 확대…회사채는 순발행 지속

기업대출은 전월보다 5조 9000억원 늘면서 증가세를 이어갔다. 중고기업 대출은 5조 7000억원 증가하며 전월(4조원)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주요 은행들의 대출 영업이 지속되는 가운데,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 등이 영향을 줬다. 대기업 대출은 운전자금 수요 감소, 대체조달 수단 활용 등으로 2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회사채는 7000억원 순발행됐다. 견조한 투자 수요 등으로 순발행이 지속됐으나 10월 초 장기 연휴에 따른 전월(9월) 선조달의 영향으로 규모가 축소됐다.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는 9월 1조 5000억원 순상환에서 10월 7000억원 순발행으로 전환됐다.

은행권 수신은 수시입출식예금을 중심으로 상당폭 감소했다. 9월에는 전월대비 31조 9000억원 증가했으나, 지난달에는 22조 9000억원 감소했다.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일시 예치됐던 법인자금 유출과 부가가치세 납부 등으로 수시입출식예금에서 39조 3000억원이 빠져나갔다. 정기예금은 13조 6000억원 증가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주식형펀드와 머니마켓펀드(MMF)를 중심으로 큰 폭으로 증가 전환했다. MMF는 분기말 유출된 법인자금 재예치, 국고여유자금 유입 등으로 16조 2000억원 늘었다. 국내 주식시장 호조에 주식형펀드로는 22조원 더 들어왔으며, 기타펀드와 채권형펀드로도 각각 9조 4000억원, 2조 2000억원이 추가 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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