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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황금연휴 덮친 공항 파업…항공사도 '비상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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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배운 기자I 2025.10.01 16:21:04

보안검색·수하물 처리 차질 불가피
정비 지연 땐 연쇄 지연·결항 우려
항공사, 임시 인력 투입·운항 조정·안내 강화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전국 공항에서 근무하는 운영·유지 노동자들이 1일 새벽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하면서 항공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27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출국하는 여행객들이 면세점을 이용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최장 10일 황금연휴로 수백만 명의 승객이 몰리는 시점과 맞물리며 ‘공항 대란’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각 항공사들도 혼란 최소화를 위한 대응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일 전국공항노동자연대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전면 파업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파업에는 인천국제공항을 비롯해 김포·김해·제주 등 주요 거점 공항 자회사 인력이 대거 참여했다. 이들은 보안검색·수하물 처리·시설 유지보수 등 핵심 업무를 맡고 있어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여객 불편은 물론 안전 관리에도 적신호가 켜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특히 귀성·귀경 수요가 집중되는 추석 연휴와 겹치면서 파급력은 한층 더 커질 전망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2일부터 12일까지 열흘간 인천공항 이용객은 약 245만 3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하루 평균 22만 3000명이 오갈 것으로 추정된다. 3일에는 23만 9000명 이상이 몰려 여름 성수기를 웃도는 혼잡이 불가피하다.

항공사들은 연휴 수요를 겨냥해 제주 노선과 일본·중국·동남아 등 단거리 국제선을 증편했지만 상당수 좌석이 이미 매진될 정도로 수요가 폭증한 상황이다. 운항 일정이 빡빡하게 짜여 있어 단 한 대의 지연도 연쇄 지연과 결항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저비용항공사(LCC)와 신생 항공사는 대체기 투입 여력이 부족해 충격이 더 커지고 이에 따른 고객 불만 확산도 불가피하다.

정부는 과거 유사한 파업 때 군 인력과 외부 용역을 긴급 투입해 인력 공백을 메운 바 있다. 하지만 활주로 관리나 소방·전기 설비 점검 인력까지 줄어들면 안전 점검 지연으로 이착륙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따라 각 항공사들도 비상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체크인 카운터와 수하물 처리 구간에 임시 인력을 투입하고 일부 항공사는 관리직까지 현장에 배치해 혼잡을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정비·안전 점검 지연에 대비해 운항 스케쥴을 조정하고 여유 슬롯을 확보하는 등 긴급 대응책도 가동 중이다.

승객 안내 강화도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항공사들은 문자메시지·앱 알림·기내 방송을 통해 조기 도착을 권고하기로 했으며, 안내 인력을 대폭 보강해 현장 혼란을 줄이기로 했다. 일부는 자동화 기기를 긴급 확충하고 고객 전용 긴급 대응 창구를 마련하는 등 대응 수위를 높인단 계획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공항 혼잡은 피할 수 없지만 운항 일정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장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며 “파업 상황을 면밀히 살펴 승객 불편을 줄이고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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