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폭탄' 영향에 …美관세 수입 전년比 65%↑

김윤지 기자I 2025.07.01 14:55:12

올해 美관세 수입, 벌써 1000억달러↑
車 25% 부과 등 트럼프 관세 정책 영향
실효 관세율 15.8%…1936년 이후 최고 수준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올해 미국의 관세 수입이 1000억달러(약 135조 3900억원)를 넘어섰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FILE PHOTO: U.S. President Donald Trump holds a chart next to U.S. Secretary of Commerce Howard Lutnick as Trump delivers remarks on tariffs in the Rose Garden at the White House in Washington, D.C., U.S., April 2, 2025. REUTERS/Carlos Barria/File Photo
악시오스가 입수한 세관국경보호국(CBP)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총 관세 수입은 1061억달러(약 143조 6400억원)에 달했다. 이중 815억달러(약 110조 3428억원)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 1월 20일 이후 시행된 관세로 인한 것이라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재무부 자료에 따르면 회계연도(2024년 10월~2025년 9월) 기준 올해 5월 말까지 관세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65% 늘었다. 이 같은 추세로 볼때 미 연방 정부의 연간 관세 수입액은 정부의 예상치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지난 4월 보수 성향 평론가 터커 칼슨과의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정부의 재정 수입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달라질 수 있지만 관세 수입이 연간 3000억달러(약 406조1700억원)에서 6000억달러(약 812조 8200억원)까지 갈 가능성 있다”고 말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수석 무역 고문 또한 같은 달 트럼프 행정부가 전반적인 관세 정책으로 인해 연간 6000억달러를 세수로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 예일대 예산연구소가 지난 17일 공개한 ‘미 관세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현재 실효 관세율은 1936년 이후 최고 수준인 15.8%(사전 대체 기준)다. 1930년대 미국은 스무트-홀리법 시행으로 인해 평균 실효 관세율이 20% 이상으로 급등했다. 수입산에 대한 관세를 대폭 올린 스무트-홀리법은 대표적인 보호무역법으로 통한다.

올해 들어 트럼프 행정부는 모든 수입품에 기본 10%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자동차 부품 및 수입차, 철강과 알루미늄에 25% 관세를 적용 중이다. 북미자유무역협정(USMCA) 비대상 품목에 대해서도 캐나다와 멕시코산에 25%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

오는 8일에는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 57개 경제주체(56개국 및 유럽연합)에 차등 부과한 상호관세에 대한 유예가 만료된다. 이에 각 경제주체와 관세율, 무역 균형, 비관세장벽 철폐 등을 놓고 협상 중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협상이 진행 중인 일본을 향해 “(상호 관세율을 통보하는)서한을 보낼 것”이라고 위협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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