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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이하 현지시간) BBC 등 해외매체들에 따르면 전날 집중호우에 따른 대규모 산사태로 400명이 숨지고, 600명이 실종된 시에라리온 수도 프리타운의 리젠트 지역은 전쟁터를 방불케할 정도로 참혹한 모습이다.
산비탈에서 흘러내린 토사로 주민 수백 명이 살던 마을은 한순간에 흔적도 없이 사라져 거대한 골짜기로 변했고, 계속된 폭우로 강은 범람해 인근 지역은 물바다가 됐다.
이번 산사태는 최근 20년간 아프리카에서 벌어진 재해 중 최악의 참사가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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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사고 당시 잠을 자던 주민 수백 가구가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흙더미에 깔린 터라 복구작업이 진행될수록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지고 있다.
시에라이온 정부의 한 관계자는 교회 한 곳이 진흙더미에 파묻혀 그 안에 있던 60여 명이 한꺼번에 숨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시에라리온은 상대적으로 빈민국에 가까운 만큼 이번 사태에 대해 정부의 손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현지 생존한 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은 맨손으로 흙더미를 파내 생존자를 구하거나 시신을 꺼내고 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더욱이 시에라이온의 현지 기온은 높고 사고가 발생한지 48시간이 흐르는 가운데 부패한 시신들이 거리에 즐비하다고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