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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우협 입장에서는 협상 과정에서 부담 요인이 늘어난 것이 사실이다. 우협은 통상 배타적 협상을 전제로 하지만 차협이 함께 지정되면서 협상 환경이 한층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힐하우스가 중국계 자본이라는 점을 두고 정책적 변수가 꾸준히 거론돼온 만큼, 협상 과정에서 신경 써야 할 범위가 넓어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차협으로 선정된 흥국생명의 상황 역시 단순하지 않다. 흥국생명은 앞서 추가 가격 경쟁이 이뤄진 딜 구조의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매각 과정 전반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선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차협으로 지정되면서 매각 구조를 둘러싼 입장과 협상 구도 사이에서 미묘한 위치에 서게 됐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구조가 흥국생명에게 명확한 선택지를 제공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고 있다. 우협과의 협상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경우 차협은 관망 국면에 머무를 수밖에 없고, 협상이 틀어질 경우에도 이미 법적 분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다시 협상에 나서야 하는 부담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자본시장에선 이번 차협 지정은 매각 과정의 불확실성을 단번에 해소하기보다는 논란의 방향을 조정하는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추가 가격 경쟁을 둘러싼 공정성 논란이 완전히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협상 구도가 확장되면서 매각주관사의 판단과 절차 운영을 둘러싼 시장의 해석도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우협과 차협 모두 조심스러운 입장에 놓인 만큼, 매각주관사가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협상을 관리해 나갈지가 이번 거래의 분위기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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