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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이 올해 들어 세무조사를 실시한 사모펀드는 △MBK파트너스·KCGI(3월)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4월) △한앤컴퍼니·블랙스톤·앵커에쿼티파트너스(8월) 등 총 6곳이다. 국세청이 같은 해 혹은 몇 개월 주기로 국내외 대형 사모펀드를 대상으로 연달아 세무조사를 진행한 건 이례적이다.
조사 초기만 해도 업계의 반응은 ‘받을만한 곳이 받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3월 당시 MBK는 고려아연과의 경영권 분쟁 중 홈플러스 기업회생 이슈를 터뜨린 직후였고, KCGI는 한양증권 인수와 관련해 이른바 파킹딜 의혹을 받던 차였다. 4월 어피니티 역시 10년 만의 세무조사였다. 그러나 이달 들어 한앤컴퍼니와 블랙스톤, 앵커PE 등이 추가 조사 대상에 오르면서 전방위 조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업계에선 다음 타자로 국내 대형 사모펀드와 외국계 하우스 가운데 국내 딜을 활발하게 진행한 곳이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운용자산(AUM) 기준 빅5 사모펀드(MBK·IMM PE·한앤컴퍼니·VIG·스틱) 가운데 두 곳이 이미 세무조사를 받았고, 어피니티·블랙스톤·앵커EP 등 외국계 사모펀드도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면서다.
새 정부 출범 이후 한동안 잠잠했던 금융당국도 행동에 나서고 있다.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는 전날 MBK파트너스 본사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홈플러스 인수·운영 및 출자자(LP) 모집, 차입매수(LBO) 조달 과정에서 불공정거래 정황이 있었는지 전면 재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당국은 지난 3월에도 현장조사를 통해 MBK 측이 홈플러스 회생절차 신청을 준비하면서도 이를 숨기고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는 ‘사기적 부정거래’ 의혹을 적발해 검찰에 넘겼다.
사모펀드에 대한 정치권의 공세도 한몫 한다. 더불어민주당은 김현정 의원 주도로 사모펀드의 차입 규제를 강화하는 자본시장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했다. 현행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사모펀드는 순자산의 400%까지 차입할 수 있지만 이를 절반인 200%로 낮추는 안이다. 과도한 레버리지를 통해 기업을 인수하는 사모펀드의 도덕적 해이에 대한 비판도 늘고 있지만, 자칫 자금 운용의 ‘손발’이 묶여 딜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는 실정이다.
국내 대형 사모펀드 대표는 “매일 새로운 규제 논의 소식이 계속 나오면서 업계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좋지 않다”며 “전반적으로 위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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