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최근 스테이블코인 기업 서클(CRCL)과 클라우드 인프라 스타트업 코어위브(CRWV)의 주가가 상장 직후 급등하면서 기술기업 IPO 시장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고 배런스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다음 IPO 후보로는 피그마, 세레브라스 시스템즈, 데이터브릭스 등이 주목받고 있다.
피그마는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를 위한 신고서를 제출했다. 앞서 어도비의 200억달러 규모 인수가 영국 규제당국의 반대로 무산되면서 기업가치가 다소 낮아졌지만 피그마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48% 증가한 7억4900만달러로 여전히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연간 기준 적자에서 올해 1분기에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AI 반도체 기업 세레브라스도 상장을 준비 중이다. 세계 최대 크기의 반도체 칩을 제작하는 세레브라스는 지난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대비 15배 이상 증가한 1억3640만달러에 달했다. 다만 전체 매출의 약 90%가 아부다비의 AI 기업 G42에 의존하고 있어 수익 구조에 대한 우려가 있다. 이와 관련된 미국 정부의 국가안보 심사가 지난 3월 마무리됐지만 아직 상장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데이터브릭스는 아직 IPO 신청은 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상장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말 10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유치하며 기업가치가 620억달러에 달했고 올해 7월까지 연간환산 매출은 37억달러로, 전년대비 50% 증가할 전망이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이 지원하는 AI 스타트업과 협력하며 AI 기술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