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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정무수석은 2일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난을 전달하기 위해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35조 3천억 정도로 맞췄다”며 3차 추경안의 국회 통과에 대한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협조를 요청했다.
강 수석은 3차 추경과 관련 “1차 추경도 90%, 2차 추경도 거의 100% 가까이 집행이 됐고, 3차 추경을 6월에 꼭 좀 통과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김 위원장은 “상당한 금액의 재정이 투입됐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10~20조원 정도로는 안 될 것으로 생각했다. 3차 추경의 내용이 어떻게 짜여졌느냐를 봐서 협조를 적극적으로 드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국회 개원을 당부하는 강 수석에게 “(민주당이)177석 거대 의석을 보유하고 있는데 무슨 걱정이 그리 많나”고 말하기도 했다.
또 거대 여당의 포용적 자세도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여야가 협력이 되도록 조정 역할을 해 달라. 여당에다가 뭐라도 해서 빨리 협상이 진행되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강 정무수석은 “대통령이 5일 개원연설을 하려고 준비 중”이라며 “국회에서 지혜를 모아달라”고 답했다.
아울러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19가 지나면 여야 논쟁이 필요치 않을 정도로 경제 회복이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라며 “합리적인 국정운영이면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사태 이후 지금 2단계 시작에 들어간다. (그동안) 방역 관점에 주력했으니 이제 처음과 달리 사회 제도 문제까지 거의 비슷한 시각에서 봐야 할 것”이라며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경제 회복 문제, 국민 생활 안전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력해줘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