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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전세계 LNG운반선 발주가 꾸준히 이뤄질 것이란 전망 속에 국내 조선 빅3는 수주목표를 전년 대비 15% 안팎 상향 조정할 전망이다. 지난해 LNG운반선을 제외한 다른 선종들은 여전히 수주절벽을 겪어왔던 터, 올해 소폭 회복만으로 기저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현대중공업(009540)그룹은 올해 조선부문 159억달러, 해양부문 19억달러 등 총 178억달러를 올해 수주목표로 제시했다. 지난해 조선부문 132억달러, 해양부문 16억달러 대비 각각 20.5%, 18.2% 상향한 목표다. 총 수주목표는 20.3% 상향한 수준이다.
삼성중공업(010140)과 대우조선해양(042660) 역시 전년 대비 올해 수주목표를 상향 조정할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조선과 해양부문을 합쳐 수주목표는 총 73억달러였으며 올해에는 10억달러 수준 상향한 80억달러 수준을 목표로 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도 전년 82억달러보다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업계는 일단 LNG운반선 발주세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지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국내 조선 빅3는 전세계에 발주된 174K급 대형 LNG운반선 59척을 싹쓸이했다. 현대중공업은 현대삼호중공업과 함께 대형 LNG운반선 24척, 삼성중공업은 17척, 대우조선해양은 18척을 수주했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LNG운반선 발주량은 69척으로 예상되며, 2021년까지 연평균 66척의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역시 국내 업체들이 가져올 가능성은 높다.
각 사별 강점에 따라 타 선종 수주도 기대감을 모은다. 현대중공업그룹의 경우 현대미포조선의 활약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제유가 하락 흐름에 따라 전세계 탱커 발주가 확대되는 모양새로, MR(미들레인지)탱커 강자인 현대미포조선이 두각을 드러낼 확률이 높다. 양형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 26억달러 수준 수주한 것으로 추정되며 올해 신규수주가 4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이미 특수선 대규모 수주를 앞두고 있다. 이르면 이달 내 인도네시아와 10억달러 규모 잠수함 3척 건조계약을 체결할 예정. 시작부터 전년 대비 수주 성과 개선에 청신호를 켠 셈이다. 지난해 조선부분에서 뚜렷한 활약을 보인 삼성중공업의 경우 올해 해양플랜트에서 소기의 목표를 달성한다면 큰 폭의 수주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상반기 인도 릴라이언스 MJ FPSO, 하반기 호주 바로사 FPSO 등 수주를 기다리고 있다. 각 프로젝트 규모는 2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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