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채권시장이 2일 강보합권(채권금리 하락)에서 움직였다.
지난밤 뉴욕채권시장은 약세 마감했다.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간 새로운 무역협정 타결 소식에 위험 선호 분위기가 살아난 것이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34bp(1bp=0.01%포인트) 상승한 3.0849%에 마감했다. 2년물 금리는 2.04bp 오른 2.8271%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채권시장은 달랐다. 장 초반부터 개장 전 나온 산업활동동향이 부진한 영향을 받았다. 동행 순환변동치는 5개월 연속 하락했다. 경기 둔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해석도 일각에서 나온다.
장중 나온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대국민 사과’도 강세 폭을 키웠다. 김 부총리는 국회 경제부문 대정부질의 답변에서 “9월 고용 동향은 8월보다 녹록지 않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도 국채선물을 매수하며 강세장에 영향을 줬다.
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7bp 하락한 2.015%에 거래를 마쳤다. 채권금리가 하락했다는 것은 채권가격이 상승했다는 의미다.
국고채 5년물 금리도 전거래일 대비 1.3bp 내린 2.182%에 거래를 마쳤다.
장기물은 혼조였다. 국고채 10년물과 20년물 금리는 각각 1.3bp, 0.6bp 하락한 2.371%, 2.354%에 각각 마감했다. 반면 초장기물인 30년물과 50년물 금리는 각각 0.7bp씩 오른 2.338%, 2.266%를 나타냈다.
단기물인 통화안정증권(통안채) 1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4bp 내렸고, 2년물 금리도 0.5bp 하락했다. 회사채(무보증3년)AA-와 회사채(무보증3년)BBB- 금리는 각각 0.4bp, 0.3bp 내렸다.
국채선물시장은 강보합 마감했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거래일과 비교해 2틱 상승한 108.35에 장을 마쳤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5틱 오른 123.01에 거래를 마쳤다. 틱은 선물계약의 매입과 매도 주문시 내는 호가단위를 뜻한다. 틱이 오르는 건 선물가격이 강세라는 의미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3년 국채선물과 10년 국채선물을 각각 263계약, 2461계약 순매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