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부가 18일 서주석 국방부 차관 주관으로 군수혁신위원회를 개최해 2018 군수혁신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올해 국방 군수혁신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군수혁신은 군수품의 품질개선은 물론 획득부터 폐기까지 일련의 과정에 존재하는 비효율성에 대해 새로운 방법을 찾고 실행하기 위한 노력이다. 2014년 ‘조달’, ‘수리부속운영’, ‘물류’ 등 3개 분야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군수품 품질개선’, ‘정비지원’, ‘탄약지원’ 등 군수 전 분야로 확산했다. 이를 통해 수리부속 수요예측 정확도 향상(71%→79%), 예산효율화(연평균 700억 이상) 등 가시적 성과를 달성했다.
국방부는 그 간의 군수혁신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부터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보다 혁신적이고 보다 중요한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등 군수혁신을 더욱 심화·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유능한 안보, 튼튼한 국방을 책임지는 더 강하고 스마트한 군수, 국민과 함께’라는 비전 아래 3대 분야, 6대 과제, 18개 세부과제를 선정했다.
올 해 주요 추진과제를 분야별로 살펴보면, 우선 전투준비태세 강화 분야에선 전시 기본품목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재설정하고, 유류·식량 등 품목별로 비축 목표(일수)를 다르게 해 전시 임무수행의 실효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또 군수경영 효율화를 위해 분야이다. 각 군별로 일부 상이하게 관리되던 품종과 단위 등의 군수데이터 표준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3D프린팅을 통한 국방부품 생산기반을 구축하고 군수품 수송용 드론 도입도 적극 검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항공장비 위주에서 지상 및 해상장비로 성과기반군수지원(PBL) 제도 적용대상 장비를 확대한다. K계열 장비의 창정비 적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장비의 ‘수명 위주’에서 ‘상태 위주’로 창정비 대상을 선정하는 등 창정비 방식도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장병과 국민 만족도 제고에도 노력을 기울인다. 군 급식 식자재 조달시스템과 병사식당 운영방안 등에 대한 근본적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탄약부대 인근 주민의 안전과 재산권 행사 제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탄약 저장시설에 지하화·자동화 기술을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서주석 차관은 “군수혁신은 국방개혁과 함께 우리 군의 미래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그 중요성이 크다”며 “국방개혁2.0과도 잘 연계해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