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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EP “한미연구소 폐지 안타까워…한국학 교육 확대 논의”

김형욱 기자I 2018.04.11 20:09:36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 산하 한미연구소 엠블럼. 출처=USKI 홈페이지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SAIS) 산하 한미연구소(USKI) 폐지 결정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11일 밝혔다.

이재영 원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KIEP는 그간 한미 관계와 공공외교를 강화하고자 노력했고 이 맥락에서 USKI 투명성 제고 등 운영 개선에 계속 힘썼으나 USKI 측 최종 폐지 결정은 매우 안타까운 부분”이라고 밝혔다.

그는 “KIEP는 빠른 시일 내 SAIS와 협의해 원래 의도대로 한국학·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심화·확대할 방향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서로 오해한 부분이 있었다면 이를 불식하고 더 긴밀하고 적극적으로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USKI는 6·25 참전용사이자 미 언론 워싱턴포스트(WP) 국제문제 전문기자로 활동했던 고(故) 돈 어버도퍼 교수가 2006년 세운 싱크탱크다. KIEP는 매년 20억원을 이곳에 지원해 왔으나 2015년 전후 국회 내에서 운영상 투명성 문제가 불거졌고 결국 이번에 지원 중단을 결정했다. USKI도 이에 따라 내달 11일 12년 만에 문을 닫게 된다. 이 과정에서 이달 초 청와대가 정치적 이유로 소장 교체를 요구하는 등 인사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청와대가 이를 부인하는 등 논란이 있었다.

한편 USKI가 운영해 온 북한전문사이트 ‘38노스’는 카네기재단 등의 기부금으로 별도 재원을 마련해 독립 연구소로 유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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