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개별재무제표 기준으로 올 3분기 영업이익이 2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 했다고 25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1.5% 증가했다. 3분기 흑자전환은 올해 1분기에 이은 삼성바이로로직스의 두 번째 분기 기준 흑자다. 1분기 당시 흑자전환은 2011년 회사 창립 이후 처음이었다. 지난 2분기에는 8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3분기 205억원의 흑자 달성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간 흑자전환도 사실상 8부 능선을 넘게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3분기 흑자전환의 배경은 지난해 2월부터 시생산에 들어갔던 2공장의 가동률이 점차 상승하고 있는 영향이 크다”며 “현재 1공장도 풀가동을 이어가고 있어 이런 부분들이 3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2011년 설립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 전문기업(CMO)다. 바이오시밀러 연구개발 업체인 삼성바이오에피스와 함께 삼성그룹 바이오 사업의 양대 축으로 불린다. 때문에 그룹 차원에서 공격적으로 투자를 단행, 최근 성장의 속도를 올리고 있다. 실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3년 3400억원을 들여 1공장을, 2015년엔 7000억원을 투자해 2공장을 완공한 바 있다. 두개 공장을 합하면 바이오리액터(세포배양기) 용량 기준 18만ℓ규모로 세계 3위 위치에 올라서게 된다.
삼성바이로로직스가 상장하면서 올해 내세운 목표는 손익분기점(BEP) 달성이다. 지난 2분기 적자는 1분기에 진행한 공장설비 정기보수의 영향이 컸던 만큼 이번 3분기 흑자를 계기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흑자 기조로 사실상 전환한 것으로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더욱이 일반적으로 시생산 이후 2년 정도 지나야 본격적인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이후 실적 개선이 더 속도를 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말까지 기계적 완공이 예상되는 3공장을 합하면 스위스 제약사 론자(29만ℓ)와 독일의 베링거인겔하임(28만ℓ) 등 글로벌 제약사를 제치고 36만ℓ 생산능력을 갖춰 세계 최대 규모의 CMO 기업으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9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8% 늘었고 누적 영업이익도 154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