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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추심 엄단하되 채권관리 위축은 안돼"[만났습니다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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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연 기자I 2026.09.07 23: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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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덕 신용정보협회장 인터뷰
학계·시민운동·청와대 행정관 거쳐 21대 국회의원
올해 신용정보협회장 취임…“처음엔 낯설고 걱정”
“불법추심 엄단하되 적법한 채권관리 위축돼선 안 돼”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윤영덕 신용정보협회장이 최근 서울 영등포구 신용정보협회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윤영덕 신용정보협회장이 최근 서울 영등포구 신용정보협회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윤영덕 신용정보협회장은 협회의 핵심 과제 중 하나로 마이데이터산업의 새로운 활로를 찾는 것을 꼽았다.

마이데이터는 여러 금융회사와 공공기관에 흩어진 개인의 정보를 한곳에 모아 보여주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출범 당시에는 한국의 앞선 금융데이터와 정보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산업이 만들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하지만 현재까지 뚜렷한 수익모델을 찾지 못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진단이다.

“데이터를 모으려면 전산 인프라에 많은 돈을 투자해야 하고, 정보를 주고받을 때마다 비용도 발생합니다. 그런데 소비자는 데이터 서비스에 돈을 내는 데 익숙하지 않습니다. 사업자들이 이용자를 모으려고 처음부터 무료로 제공하면서 ‘데이터는 공짜’라는 인식도 생겼고요.”

스마트폰에서 신용점수를 확인하고 ‘신용점수 올리기’를 누르면 국민연금이나 국세, 건강보험 등 여러 정보가 모인다. 소비자에게는 몇 번의 클릭으로 끝나는 일이지만 정보를 가져오고 분석하는 과정에는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간다. 문제는 그 비용을 누가 부담할 것이냐는 데 있다.

금융회사들이 마이데이터를 별도 법인이 아닌 내부 사업부나 기존 금융서비스의 부가 기능으로 운영하는 것도 독립 산업으로 성장하는 데 있어선 한계다.

윤 회장은 금융정보를 한곳에 모아 보여주는 데서 벗어나 통신·공공·생활정보 등과 결합한 새로운 서비스를 찾아야 한다고 봤다. 협회는 현재 마이데이터산업의 현황과 수익모델을 진단하는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대안신용평가도 그가 주목하는 분야다. “기존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만으로 대출에서 배제되는 사람을 제대로 평가하려면 통신요금과 공공요금 납부 내역, 소상공인의 매출 등 다양한 정보를 활용해야 합니다.”

그러면서도 정보 활용이 늘어나는 것이 금융소비자에게 항상 유리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새롭게 추가된 정보가 오히려 신용평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어서다.

“정보를 다양하게 활용하면 사람의 신용과 상환 능력을 더 입체적으로 볼 수 있죠. 하지만 그 정보가 소비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어요. 본인의 동의가 전제돼야 하고 정보의 정확성과 안전성도 확보해야 합니다.”

윤 회장은 취임 후 반년 동안 회원사를 찾아다니며 업계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낯선 금융 용어와 현안을 익히면서 도달한 결론은 신용정보업의 필요성을 국민에게 설명하는 일이 무엇보다 먼저라는 것이었다.

“그동안 업계가 국민과 함께 신용정보업의 필요성을 공감해 나가는 노력은 부족했습니다. 우리가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다면 그 가치가 국민에게 전달돼야 합니다. 국민이 신용정보업에 바라는 모습도 우리의 일에 담겨야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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